평범한 사람들의 자기 강점 발견 이야기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구본형 변화경영 연구소/고즈원 2008년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는 “사람은 오직 자신의 강점으로만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성과를 올리기에만 급급하다. 정작 중요한 문제인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는 잘 모른 채로. 이 책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친절한 해설서다.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은 다양성과 현실성이다. ‘내 안의 강점발견법’에 관하여 6가지나 되는 다양한 방법이 나온다. 그 중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자기에게 잘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각각의 방법 모두 필자들이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되어 검증하였다. 따라서 각각의 방법마다 저자들의 진솔하고 구체적인 체험담이 살아 숨 쉰다. 6명의 저자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들린다.

 

 

6가지 이야기, 자신만의 방법 찾기

첫 번째 ‘산맥타기’ 방법은 연도별로 자신의 인상적인 기억을 나열하고 각각의 기억에 긍정/부정의 점수를 매긴다. 연도별로 그려지는 긍정과 부정의 골짜기와 산맥에서 우리는 자신의 특징과 강점을 보다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정신과 의사인 필자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그 신뢰성이 높다. ‘DNA 코드 발견’은 지금의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들었다는 당연한 사실에서 출발한다. 부모와 자신의 유사점을 찾고,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자신의 유전자적 기질을 찾을 수 있다. 이 방법을 진행하면 부모와 유대감이 더욱 깊어진다. ‘욕망 분석’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서 자기를 찾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욕망 너머에서 그 욕망을 움직이는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누가 억지로 시키지도 않았는데 종종 자기 일에 집중해서 주위를 망각하는 사람이라면 ‘몰입 경험 분석’에서 진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몰입했던 경험들이 반복되면서 자신의 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피터 드러커는 ‘피드백 분석’을 유일한 자신의 강점 발견법이라고 평가하였다. 업무를 수행하기 전 예상 결과를 세우고 업무를 완수 후에 실제 결과와 계획을 비교하면서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실제 회사에서 사용하는 인사 고과 평가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내면 분석’ 방법은 객관적 평가 도구와 주관적인 경험 분석을 함께 사용한다. 먼저 MBTI, 애니어그램 등 객관적 도구를 사용하여 대략적인 자신의 강점을 찾아낸 후 주위의 평가, 과거의 일기 등 개인의 주관적 기록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강점을 발견해 나간다.

 

 

내 인생에 적용하기

6가지 모두 훌륭하다. 굳이 차이를 따지자면 자기에게 좀 더 잘 어울리냐다. 이제 독자의 몫이다. 단순히 이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친다면 너무 아쉽다. 실제 자신의 인생에 적용해 보자. 독자가 아닌 스스로 이 책의 저자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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