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금] 롯데 자이언츠 이용훈

Posted at 2008. 5. 27. 12:59// Posted in 이런저런 이야기
혼을 담은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햐~~~ 참 글 잘 쓴다.



행복한 선수 이용훈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최근 롯데가 5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에 롯데를 사랑하는 모든 팬여러분과 선수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행복한 사람 중에 하나구요.

여러 언론에서 저를 운이 없다고 표현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는 오랜 재활을 거쳤고, 그 동안 너무나 마운드에 서고 싶었습니다.
재활을 하던 시절, 새롭게 단장한 야구장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으며
그 곳에서 땀흘리며 뛸 수만 있다면...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던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푸른 잔디에서 눈부시게 재기하기만을 꿈꿨습니다.
그런 저였기에 지금 이렇게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가슴벅차게 행복합니다!!!

그러나 참 간사한게 사람의 마음이라고, 요즘처럼 잘 안 풀릴 때는 스스로에게 화도 나더군요.
재활을 하면서 인내하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나봅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 잡으며,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패배를 불운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프로는 변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돌아온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참아내는 게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라구요.

아직 시원스러운 이용훈의 피칭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만간 밸런스를 회복해서 예전의 구위보다 훨씬 더 좋은 피칭으로 팬 여러분께 보답할겁니다.

저는 제 자신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 재활을 했고,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 다는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칠전팔기라고 했던가요? 일곱번 넘어져도 여덟번 일어나는 정신력으로 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라운드에서 밝은 모습으로 야구를 즐길줄아는 이용훈이 될것입니다!
더불어 팬들과 팀에게 신뢰받는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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