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라이프 by 쓰지 신이치

Posted at 2010. 12. 25. 14:44//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

쓰지 신이치 ‘슬로 라이프’ 저자

p.271 슬로 카페 선언
무엇보다 슬로 카페는 유기적인 organic 카페입니다.
무농약, 유기농 커피의 보급을 통해 ‘남쪽’ 생산자의 지속 가능한 지역 만들기, 그리고 일본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무엇보다 슬로 카페는 페이 트레이드 가게입니다.
환경을 파괴하고 부와 빈곤의 격차를 확대하는 일방적인 세계화 대신, 생산자와 소비자, 도시와 농촌, ‘남’과 ‘북’,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 사람과 다른 생물들 간의 공정한 관계를 목표로 합니다.

무엇보다 슬로 카페는 슬로 푸드를 만듭니다.
안전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직접 만든 맛있는 음식을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목표로 합니다.

무엇보다 슬로 카페는 슬로 머니를 사용합니다.
이자를 낳지 않는 통화로서 지금 전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지역, 대체 통화를 받아들여 공정하고 활기찬 지역 경제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무엇보다 슬로 카페는 정보 카페입니다.
환경문제, ‘남북’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 교환의 장, 그리고 음악, 영화 등의 표현 활동의 장이 되기를 목표로 합니다.

무엇보다 슬로 카페는 슬로 비즈니스를 꿈꿉니다.
투자, 기업, 판매, 소비 등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통해서 즐거움, 아름다움, 편안함 등의 가치를 사회에 되돌리기 위한 사업을 목표로 합니다.

무엇보다 슬로 카페는 느림보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합니다.
다가오는 환경 위기란 다름 아닌 우리들 자신의 문화 위기이며 라이프스타일의 파탄이라고 생각하여, 자연과 인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근본적이고 친환경적인 관계에 기초를 둔 마음 넉넉한 생활 문화를 제안합니다.

슬로 카페는 ‘나도 이런 카페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from http://cafeslow.com


#0
요즈음 재미있게 보고 있는 쓰지 신이치 씨의 ‘슬로 라이프’. 최근 고미숙의 ‘호모코뮤니타스’,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의 연장선에서 읽고 있다.

#1
“천천히 읽는 책” 이라는 카페를 만들면 어떨까? 키워드는 슬로우와 책이다.

먼저 슬로우는 철학이다.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우리네 생활 질서를 거부한다. MB 역시 우리 안의 욕망이 만들어낸 괴물이 아니더냐. 무엇을 위한 성장이고 발전인가? 배불리 먹고, 머리 위에 지붕을 지니고, 마을 광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인생의 목적 아닌가? 이것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할까? 왜 계속 소비하는가? 무엇이 두려워서 그렇게 달려만 가고 있지?

책은 수단이다. 자신을 돌아다보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책만큼 좋은 도구가 없다.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하면  우리는 진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외고, 명문대, 대기업이 결코 선망의 대상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불쌍한 삶이 최고의 가치라고 강요하는 시대가 부끄러울 뿐이다.

#2
홍대 스피릿 이라는 브랜드를 만들면 어떨까? 강남, 압구정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홍대 스피릿.
자본에 반대하며 건전한 문화를 이끌어 내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 대안적인 창의적인 그리고 반 상업적인.  

카페 간판 혹은 메뉴판에 조그맣게 ‘홍대 스피릿’ 이라는 광고 문구를 집어 넣고 가맹점을 모집하는 거다. 물론 아무나 가입은 안된다. 위의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강제해야 한다. 이를테면 우리는 수입의 몇 %를 인디밴드에 후원합니다, 주말 농장에서 직접 기른 배추입니다, 진보신당에 후원하겠습니다, 매주 월요리 쉬는 날에는 4대강 반대 1인 시위를 한다 등등. “published by 홍대 스피릿” or “connect to 홍대 스피릿”으로 광고 문구를 만들고.

p.300 어쨌거나 나무늘보는 진화의 실패작이 아니라, 오히려 열대우림이라는 환경에서 훌륭하게 적응하고 번성한 좋은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포유류들이 ‘더 빠르고 더 크고 더 강하게’를 외치며 세찬 생존 경쟁과 영고 성쇠의 역사를 거듭하는 것을 곁눈으로 지켜보며, 나무늘보는 높다른 나무 위에서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저에너지, 순환형, 공생, 비폭력, 평화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나무늘보의 삶의 방식이야말로 21세기 인류 생존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힌트들로 가득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월한 나무늘보


#3
그렇다는 이야기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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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계획

Posted at 2010. 12. 20. 20:44//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

다산의 마음 (박혜숙 편역, 2008, 돌베개)



p.188 군자는 새해를 맞으면 반드시 그 마음과 행동도 한번 새로이 해야 한다. 젊을 때 나는 새해 첫날을 맞으면 항상 일 년간의 공부 계획을 미리 세웠다.

군자는 아니지만 나도 따라해본다.

2010년 평가
. 평생 만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백권 가약, 희망제작소 퇴근 후 렛츠 그리고 함글터 동기들. 이것만으로 충분하다. 더 이상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 일주일에 1권 이상 책을 읽고 한 달에 1번 이상 독서 토론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100일 연속 매일 글을 썼다. 내 안의 꼬마가 10cm 자랐다. 만족스럽다.

. 희망제작소 이직에 실패했다. 반대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원망스럽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여전히 진행형이다.


<온라인 마케팅이 나의 업무가 될 수도 있었다. 거의>

2011년 계획
. 일에 성공하자. 여지껏 일이 아닌 다른 분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썼다. 덕분에 독서, 글쓰기, IT, 마라톤, 야구, 축구는 이제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아무리 취미를 잘해도 일에 실패하면 그 사람 인생은 실패한 것이다. 올해는 일에서 성과를 이루어야 한다. 취직하자.

. 사람의 마음을 얻자. 이제껏 내 안의 꼬마에만 온통 관심을 가졌다. 나 스스로 가난하게 자란 어린 내가 불쌍했나 보다. 이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자. 그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자. 어른이 되자.


자 다른 분들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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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인 차별은 피해자의 몫?

Posted at 2010. 8. 2. 12:52//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

까만달걀/벼릿줄 지음, 안은진.노석미.이주윤.정지윤 그림 / 샘터사 / 2006년 10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운동의 일환으로 준비하는 독서 토론 모임을 위한 논제 뽑기.

논제 방향

. 차별은 당하는 사람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차별을 하는 사람의 문제이기도 하다. 아니 오히려 심각하다. 먼저 차별을 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하기에 그리고 자신도 빈부 격차, 지식의 유무로 차별을 당할 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이번 책에 대한 논제를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싶다.

. 피해를 당하는 사람은 결국 상처를 주는 가해자가 아닌가? 따라서 가해자의 반성 없이는 결코 어떠한 용서도 있을 없다. ‘밀양’의 문제 의식. 과연 누가 누구를 용서한다는 말인가?

책의 문제점

1) 혼혈인도 같은 한국인인데 그들이 피해를 당한다는 관념에 갇혀 마치 우리 민족, 혹은 단일 민족이 우수한 것인 마냥 호도하고 있다. 과연 우리 민족이 사는 대한 민국은 만한 나라인가? 단일 민족으로 지키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출산율 꼴찌, 자살율 1위라는 우리 나라의 자화상. 거칠게 표현하면 태어나기는 싫고 죽고만 싶은 우리 나라이다. 정도면 그대로 지옥 자체가 아닌가?

2) 책의 소설들은 배경(혼혈)-전개, 갈등(편견)-반전(상처)-종결(화해) 도식화 있다. 하지만 갈등의 봉합은 항상 피해자에게 초점이 맞추어 진다. 작가들은 피해자를 타자로만 인식해서 그런지 문제의 원인과 해결이 철저히 그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이런 식의 문제 의식이라면 치유는 미봉책에 그치고 상처의 내상은 커져만 가는 아닌가? 과연 누가 누구를 용서한다는 말인가? 아쉽다.

인물소개

필리핀인 엄마를 부끄러워하던 아랑이, 까만 달걀을 가지고 학교에 오신 아빠를 재현이, 아비를 찾아 베트남에서 한국까지 경주, 학교 짱에게 뒤돌려 차기를 날린 경민이, 조센징/쪽발이로 상처받은 달이

논제별 자유 토론

1) 인상 깊은 대목을 발췌하고 한두 문단을 낭독해 주세요. 그리고 책을 읽고 소감을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십시오.

 

2) 책에는 필리핀인 엄마를 부끄러워하던 아랑이, 까만 달걀을 가지고 학교에 오신 아빠를 재현이, 아비를 찾아 베트남에서 한국까지 경주, 학교 에게 뒤돌려 차기를 날린 경민이, 조센징/쪽발이로 상처받은 달이가 등장합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아이는 누구입니까?  간단히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3) 만약 여러분이 베트남에 딸을 남겨둔 조덕기 씨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늙어서라도 자식들을 찾았을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베트남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을까요?

 

4) 책에서처럼 우리는 우리 주위의 혼혈인 들에게 단지 혼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 역시 미국이나 유럽에 가면 피부색이 노랗다고 김치 냄새 난다고 같은 차별을 받습니다. 차별의 원인이 무엇이며,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5) 책의 달이 아버님은 일본인입니다. 그는 일본이 저지른 잘못을 사과하기 위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봉사 활동을 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일본으로부터 용서를 받아야 할까요? 그리고 일본은 어떻게 용서를 해야 되는 것일까요?

 

6) 유명한 가수 ‘인순이’,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는 존경받는 연예인, 운동 선수 입니다. 피부가 까만 혼혈인 이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한 케이스 이지요. 하지만 연예인 존경받는 혼혈인 학자, 정치인은 없는 현실입니다.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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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길 잘 했다.

Posted at 2010. 8. 1. 11:30//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

9월달부터 시작하는 서울 문화재단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각 도서관마다 독서 토론을 한다. 여기에 독서 토론 운영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참여한다. 그래서 준비한 내용.
(독서 토론 전문가란 명함을 달고 돈을 받아야 한다. 엄청 부담이다. ㅎㅎ)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박완서 글/한성옥 그림/어린이 작가정신


논제
. 책의 후반부에 아들은 쓸쓸히 한국 드라마를 보시는 아버지에게 안마를 해 주십니다. 태어나서 제대로 아버지 얼굴도 모른 체 자란 아이가 처음으로 아버지와 진심 어린 신체 접촉을 하는거죠.  그런데 아버지는 묵묵히 보시던 TV만 봅니다. 여러분이 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 이 책의 제목은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입니다. 작가는 무엇이 세상 살아가는 이유라고 말하고 있나요? 그리고 여러분은 언제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 했다고 생각하나요?

. 주인공 ‘복덩이’는 지 어미를 죽이고 죽이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성격이 비뚤어지지 않은 건강한 아이입니다. 어떤 힘으로 가능 하였을까요?

. 이 책에서 이모는 돌아가신 언니를 대신해서 복동이를 키웁니다. 친자식도 아닌 복동이를 정성스럽게 키우죠. 심지어 자신의 결혼도 복동이를 위해서 양보할 정도입니다. 여러분도 이처럼 자신의 핏줄이 아니더라도 잘 키울 수 있을까요?


짧은 감상
. 잘 노는 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이다. 자기 어미를 죽이고 태어난 ‘복덩이’ 이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에 구김 없이 잘 살아간다. 사람에게는 가족의 사랑 만큼이나 중요한 게 친구 관계이다.

책의 중간 부에 미국에 아버지 보러 간다고 했을 때 ‘복덩이’는 단지 친구들이 자기 몰래 영어 연수를 간다는 사실에 분해서 자기도 가야 한다고 결정 하였다. 나는 이게 단순히 아이의 짧은 생각, 혹은 작가의 설정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어른들도 마찬가지. 가족보다 중요한 건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는 것 이다.

. 불교에서는 윤회설을 믿는다. 하나의 생명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다른 개체로 생명을 이어간다고 한다. 그건 곧 하나의 생명이 태어났다는 건 다른 생명이 죽는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복덩이’도 병약한 자기 어미를 죽이고 태어났고, 브라운 박사는 추운 겨울 날 자기 어미는 동사 했지만 자기가 알몸이 되더라도 어린 갓난 아기를 추위로부터 지켜 주었기에 살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자기 목숨을 바꿀 만큼 사랑했던 분들이 있었기에 생존이 가능하였다. 비록 그들의 어린 시절은 어미가 없어서 힘들었지만 그들은 태어날 때 부터 절대 사랑을 받고 태어난 것 이다. 그러고보면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사랑으로 태어났다.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 한 것이다.

발췌
p.17 예쁘면 머 하나, 아빠를 붙들어 두지도 못한걸. 아빠는 그 때 딱 한 번 나를 보고 나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 버렸다.

p.111 나는 암만해도 가족보다도 친구를 더 좋아하나 보다. 그 애하고 친해지고부터는 아버지네 집에서 내가 겉도는 게 조금도 고통스럽지 않았다.

p.151 이 세상에서 아무도 그를 반기지 않고 사랑하지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은 소년으로 하여금 이 세상의 아무것도 사랑할 수 없게 만든 겁니다.

p.152 아무렴 달라지고 말고요. 나 같은 게 이 세상에 왜 태어났을까, 하면서 살 때하고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하면서 사는 세상이 같을 수가 없죠. 앞의 것은 원망이고 뒤의 것은 감사니까요.

p.153 그 아이가 나를 보고 “너 울었니” 하는 걸 보니 내 눈도 글썽한가? 어떻게 안 우냐? 나야말로 어떻게 태어난 목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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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통찰력(?)
분쟁 지역 전문 기자 김영미,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 김동석 그리고 이번 호에서는 편집장님까지. 기존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는 새로운 소재에 대하여 높은 통찰력으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주셔서 관련 흐름을 알게 된 좋은 기사들 이었다. 시사인이 아닌 다른 매체에서는 접하기 힘든 기사였으리라. 

근데 이게 내가 이러한 분야에 전혀 지식이 없어서 이러한 기사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예를 들어 이번 호 ‘밤 10시 드라마’에 관한 기사는 나에게 참 새로운 기사였다. 미니시리즈를 거의 보지 않았기에 10시 드라마가 전체 주말, 아침 드라마의 유행을 선도한다는 개념 자체가 신선한 통찰 이었다. 내가 만약 드라마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러한 기사는 단순히 잘난 척하는 식상한 기사였을까? 

유사하게 미국에 관한 김동석 님의 기사도 한국인이 아니라 만약 미국 정치에 관심이 있는 미국 시민이라면 이러한 기사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들이라면 이 기사는 한국인과 달리 소재와 표현 방식이 신선하지 않을 것 이다. 그러면 과연 미국인들게는 어떤 것이 있어야 할까? 이 기사를 쓰신 분의 기저에 깔린 사고 내지는 철학이 존경할만한 하다 라는 생각이 들까? 그리고 이 기사가 그들의 삶에 변화를 줄 만한 진실 혹은 감동이 있을까? 

이번 백악관 기사에서는 앞 부분의 기사 대부분을 실제 백악관에서 3명의 주요 참모가 나눈 대화를 그대로 인용하였다. 실제 옆에서 들었을리가 만무하니 다른 기사를 그대로 받아 썼으리라.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이라면 전혀 새롭지 않은 내용이 아닐까? 

읽다 보니 소재의 새로움이 외 별다른 가치를 찾아보기 힘든 기사였다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분들에 비해서.


“여기가 강간의 공화국이냐”
와글와글, 캄보디아 초은 씨, 피자가 햄버거를 제명하는 외부 기고까지 이번 호에서는 대한 민국 남자임을 부끄럽게 하는 기사들이 많았다. 정말 창피하다.

이번 호에 처음으로 선정적인 사진들이 보였다. 굳이 끈까지 벗어서 썬탠을 하고 있는 여자 분들의 사진을 자외선 차단 기사에 자료 사진으로 사용하였다. 다른 잡지라면 평범한데 약간 의아했다. 그리고 동물사랑협회실천협회의 철창 퍼포먼스 사진에서는 사람들의 일그러진 표정보다는 중간 여자분의 하얗게 들어난 허벅지가 내 눈에는 더 들어왔다.


이러한 사진은 당연한 인간 본성의 하나인 수컷 본능으로 극히 자연스럽게 바라볼 수 있는 사진인데 어째 ‘외국 사람들이 보면 한국 사람 전체가 성도착증에 걸린’ 대한민국의 남자라 이 사진들도 참으로 민망했다. 

불쌍한 대한민국 남자들이 건강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피해자의 관점으로 본 후속 기사를 기대해 본다.


표지 
독자위하면서 본 최고의 표지다. 대담한 클로즈 업으로 사진 속 인물의 슬픔이 그대로 담겨져왔다. 눈물을 머금은 입술이 선명하다. 정말 눈물 이 외 할말을 잃은 사람들이다.


기타
. 임지영 기자의 차분하지만 따뜻한 관심이 넘치는 커버스토리 잘 읽었다. 나도 그들에게 초호은릉에이 아닌 초은, 탓티황옥이 아닌 황옥이라고 불러야 겠다.

. 4대강의 새로운 국면일까? 앞으로 피해를 당하는 4대강 사진이 아니라 투쟁하는 4대강 사진 많이 보았으면 한다. 나부터 가야되나? ㅎㅎ

. 2주 연속 대박이다. 폭행, 성회롱까지. 와글와글 재미있게 잘 읽었다.

. 슬슬 기자들 이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객관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은 불길함. 허...

. 굽시니스트의 끝은 어디일까? 게임아이템까지 끌어들이는 솜씨가 놀라울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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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김려령 /창비


<삼미 슈퍼 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가장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준 책이다작가의 매력에 빠져서  책을 읽자마자 김려령 작가의다른  3권도 한꺼번에 구입했다.작가의 매력이 뜸북뜸북 느껴지는 책들이다.


머니머니 해도  책의 가장  특징은 가볍고 유쾌한 문체 속에 가슴을 뜨겁게 하는 대사들이 살아 있다는 거이다.


“… 니가 속에 숨겨놓으려니까, 대신 누가 그걸 들추면 상처가 되는 거야.상처 되기 싫으면 그냥 그렇다고  입으로 먼저 말해버려.” “뭐가요!” “ ’ 말이야새끼야 나이 때는  뭐가 좆나게  팔린데나중에 나이 먹으면 쪽팔려한   쪽팔려져….”


과장되지 않은 대화 속에서 생의 진실을 순간순간  보여 준다삶의 진실이란 혼자서 고민하다가 우주로 뻗어나가 자기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표현이 아니라 나는 일상의 단순한  속에  진실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대개의 인간의 행동이란 그저 단순하기에 그게 진실이라 생각이 드는  물론이다.사람이란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사람이 선택하는 행동으로 정의되는 존재라 생각이 든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책의 소재는 단순하지 않다장애인동남아 노동자왕따소통  다양한 문제 의식을  소설의 소재로 담고 있다.탄탄한 구성이라 이러한 문제들이 하나하나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단락이 끝날  마다 굵직한 문제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정감가는 캐릭터 또한  책의 빠질  없는 장점이다.욕을 달고 살지만 항상 진심으로 학생을 대하는 똥주’,싸움 밖에   아는  없던아이였지만 차츰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1완득이세상에서 손가락  받지만  하나만큼은 정말 하시는 난장이 아버지새침떼기 배치고사1 정윤하 .  등장 인물    명에 감정 이입이 되어  읽는 재미가2배가 된다.모두들 하나씩  상처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데 읽고 있으면  ~ 힘내세요 라고 속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발견하곤 하였다.


이런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또한 가난하기에 금방 동감된다또한 세련되지 못하지만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나도 저렇게 진심으로 살아야 되겠다는 다짐을 한번  하게 된다.동감이 되는 이야기에 유머까지 넘치니  책은 정말나를 위한 최상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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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시사인148호 리뷰
- 독자위원이라 일주일에 한 번씩 리뷰 작성 중



그러고 보니 자연스레 반말체가 되네요. 독자위원은 일부러 까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럴까요. 햐...

#1
커버스토리 ”포항 출신은 개도 벼슬한다" 읽은 후 바로 드는 생각. 아~~ 읽기 싫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류의 기사를 읽고 나서 부터 신문 자체를 보지 않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정치 혐오감을 키우는 기사다. 그래 개라도 벼슬할 수 있는게 우리 나라이지. 하루, 이틀도 아니고 희망이 없는 우리나라.
우와 기사가 5쪽이나 된다. 아마 이것도 많이 줄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게 당장 내 주위를 봐도 실감이 된다는 것이다. 회사 조직도 철저히 학연, 지연으로 뭉쳤다. 그것도 회사의 중앙부로 올라 갈수록. 내가 모셨던 차장은 대놓고 자기의 학벌을 저주했다. (물론 그럴수록 자신의 자식을 사교육으로 사육, 학살하고 있다.)

이러면 체념하고 포기하게 된다. 쉽게 허물어 지지 않을 것 같은 구조의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걍 덮어버린다. 이번 시사인도 마찬가지. 나머지 기사는 대강대강 넘어간다. 특히 ’변함없는 MB의 4대강 사랑'으로 커버스토리를 결말짓는 부문에서는 또다시 두손 두발 들게 된다. 

물론 아쉽다. 그래서 바란다.
대통령 레임덕을 중심에 놓고 괴물(MB) 무리들의 혐오스러운 조직 이야기만 하지 말고 차라리 개인의 문제에 집중하면 어땠을까? 이왕 비판을 할거면 말이다. 민간인 사찰을 당하신 당사자의 개인적 울분, 주변분들 피해. 이번에 당하신 분이 평범하신 분이므로 분명히 다른 민간인 사찰이 있을텐데 좀 더 심층 취재기사가 있으면 더욱 좋고. 
그런 기사면 적어도 머리가 아닌 가슴이 반응할 건데. 그러면 피하지 않고 조금은 더 미워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비슷한 의미로 이번 호에서 "최저 생활비 체험" 기사가 빠진 것도 아쉽다.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가 더 좋은데. 거대 담론에 빠져 중요한 일상의 실천 부문을 소홀히 하는게 아닌지. 기자 분들도 책상에 앉아서 말로써 글로써 때우려고 한 건 아닌지 라는 괜히 심술도 난다. 생활인 이야기, 대형 마트 문제, 부동산 붕괴 등 좀 더 독자의 삶에 밀접한 진보 성향의 기사가 많았으면 한다.

#2
레임덕이 일반 용어일까? 편집국장의 편지부터 레임덕이 제목으로 나왔다. 각자 생각하는 레임덕의 정의가 다 다를 건데 무작정 치고 나왔다. 정작 내용도 레임덕과 안 어울린다. 현상이 아니라 시사인 기자 분들이 레임덕을 바래서 레임덕이라고 하는게 아닌지.

레임덕의 정의를 설명하는 기사가 앞에 나왔어야 하는데 커버스토리 마지막에 나왔다. 레임덕 단어가 안 와 닿는 상태에서 커버스토리 기사는 불편했다. 

#3
특집 4대강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이러한 <귀뚜라미> 표현을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잘 알까? <임을 위한 행진곡> 모르는 친구들도 많던데. 나 역시 <배달의 기수>라면 모르겠다. 요런 관용 표현은 좀 더 세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김영미 전문 기자님 기사. 그런데 사진이 있고 없고가 이렇게 큰 차이를 주다니. 다음에는 꼭 사진과 함께 나왔으면 한다. 

르몽드 신문은 그 좌파 성향 컨소시엄 자본이 부럽다. 우리 나라는 아마 그런 좌파스런 자본이 없을 것. 민간 사찰 대상이기에 자본이란 죄다 조선일보 사상만 가졌다. 

CMS 대신 자동이체라는 표현이 나을 듯

#4
도법 스님 인터뷰, 인터뷰 사이에 기자의 의견을 넣었다. 인터뷰이 뿐만 아니라 인터뷰어의 생각을 알 수 있어 친근하다. 난 인터뷰어가 쓰는 팩트보다 취향이 더 궁금하니 이런 시도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

오랜만에 보는 박권일 씨 칼럼 반가웠다. 언제쯤 <88만원 세대> “공저자”라는 딱지를 뗄 수 있을까? 이번 칼럼 괜츈한데 곧 독립 만세 할 것 같다. 

영포회 - 영어포기자 모임. 역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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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건축> 임석재 지음, 인물과 사상사

우리 나라 건축의 문제점을 교양 수준에서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다. 토건 마피아들에게 건축이란 그저 그들에게 돈벌이 수단이다. 그것도 검은 돈을 엄청나게 챙길 수 있는 기회이고. 근데 요게 성공했다는 게 문제다. 오죽했으면 회사 말아먹은 건설사 사장 출신 명박이가 대통령 된 지경에까지 이르렸으니. 참말로 한심타.

서평을 써야 되는데 걍 발췌 중심으로 간단히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발췌를 하면 생각할 꺼리가 생긴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RWS 배운 팁) 근데 발췌를 하면 다음으로 차분히 내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그런데 요게 참 잘 안 된다. 아직 습관이 안 들었다. 이번에도 걍 발췌만 할 듯. 늘 그렇다. 그래도 안 하니만 못하다. 머 언젠가 재미가 들면 서평까지 꼬박꼬박 쓰겠지.

발췌를 하면서 떠오르는 생각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뽑는다. 그리고 백권가약 독서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새로운 관점, 새로운 생각 들을 기회가 생긴다는 건 약간 나를 들뜨게 만들 정도다. 참으로 난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논제 후보들
1. 계승, 보전, 발전 시켜야 할 우리 건축물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건축물의 어떤 정신을 보전해야 할까? 좋아하는 건축물이 있나?
(총독부, 한국은행 건물??) 타워 펠리스를 보며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운다.????
서구에서는 공원과 박물관, 미술관을 조화시켜 사람들의 물신 숭배를 억제하도록 하였다. 정말 유럽 여행 가면 그렇게 느껴지나?

p.225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하다 보면 늘 돈이 궁하게 되고 사회 구성원들이 무리하게 돈을 벌게 되면서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중략) 자본주의의 발생지 유럽에서는 이런 경고를 엄하게 받아들여 물신숭배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데 일정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극소수의 주식투자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산층은 편안한 집 한 채로 만족하며 도시의 공공시설이 제공하는 공원과 미술관을 즐기며 살고 있다.

2. 도시를 대학 캠퍼스처럼 만들 수 없나? 캠퍼스 안에서는 걸어 다녀야 되고 나무가 많아서 사색하도록 만든다. 이런 느낌을 도심에서 가질 수는 없나? 차를 몰아내고 소비/상품을 반납하도록
(건물 외양이 주는 공공성에 입각해서)

p.240 건축의 공공성은 외관부터 시작된다. 가로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은 좋건 싫건 그 건물을 항상 보게 되어있다. 이것은 소극적 의미이긴 하나 엄연한 공공성이다.  


발췌
p.20 건축은 분명 전문 투기꾼과 강남 아줌마, 그리고 이제는 강북 아저씨와 촌부에까지 이르는 전 국민에게 부동산 투기판을 제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중략) 건축이 부동산 투기와 뒤범벅되어 한 몸이 되어 함께 돌아가는 지경에까지 이른다는 의미이다.

현실이 이런데 우리가 건축에서 어떻게 예술과 인문학을 느낄 수 있겠는가? 그저 건축이란 돈벌이 수단이다. 건축은 예술 활동이 아님. 예술 활동을 논하는 자는 굶어 죽기 딱 알맞다.

p.47 건축을 통해 문명을 논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능력을 가진 건축가는 서구 선진국에서도 매우 드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

p. 54 예술가를 제거한 비즈니스 사장님과 나이팅게일을 제거한 이기적인 예술가

p.172 최고위층부터 일선 구청과 면사무소의 말단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건축을 검은돈이 나오는 창구로 보는 관행이 자리 잡았다.

p.199 분양률과 분양가만이 유일한 가치로 남았다. 나는 이것을 부동산 건축이라 부르고자 한다.

p.219 구치나 루이비통 같은 디자이너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뿐이다.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비싼 가격 주고 이들 제품을 사서 명품이라고 즐거워하면 뽐내고 다닌다.

p.225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하다 보면 늘 돈이 궁하게 되고 사회 구성원들이 무리하게 돈을 벌게 되면서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중략) 자본주의의 발생지 유럽에서는 이런 경고를 엄하게 받아들여 물신숭배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데 일정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극소수의 주식투자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산층은 편안한 집 한 채로 만족하며 도시의 공공시설이 제공하는 공원과 미술관을 즐기며 살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무엇인가? 90평대 아파트, 외제차, 임대 수익이 있는 빌딩
아니면 소박한 중산층의 삶? 20평대 아파트, 마티즈, 월급은 작지만 보람있는 일터

우리의 문화 생활은? 소비 생활의 일종이다. 뮤지컬로 대표되는 사치 생활. 영화, 연극이 문화 생활이지. 서점도 마찬가지이고

그럼 외국 사람들은 미술관, 박물관 자주 가나? 우리도 가면 되지 않나?

p.235 이상을 종합하면 우리의 사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부동산 투기해서 번 돈으로 백화점 가서 명품 사고 즐거워하며 상업공간에 가서 먹고 마시고 쓰며 사는 수준이다.

p.239 18~19세기는 시민 세력의 폭발적 확장기였다.

우리 사회에서 계승해야 할 정신이란 무엇이 있을까?
우리 현대사도 서구의 18~19세기 시민 세력이 발전하는 시기와 동일하지 않는가? 광장으로 대표되는 저항 문화. 우리도 이러한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면 우리 고유의 건축, 도시의 정신이 되지 않을까? (이러한 사진전이 있을 듯 하다.)

우리의 데모 문화는 세계적이잖아. 아직까지 CNN, FOX 등의 해외 언론에서 흥미롭게 취재하는 것이 폭력 시위 아니던가? 물론 이러한 비판적인 시선 이 외에 붉은 악마로 대표되는 길거리 응원 문화도 있고.

p.240 건축의 공공성은 외관부터 시작된다. 가로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은 좋건 싫건 그 건물을 항상 보게 되어있다. 이것은 소극적 의미이긴 하나 엄연한 공공성이다.  

p.163 무관심하게 철거되어버리거나 아니면 옛날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보존되어야 한다는 양극단의 논리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과연 이 것 이 외에 어떤 가치가 있는가? 고택 구입(한용운 선생 생가) 영국의 운동
성북동 옛 길 걷기.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었나?
옛 것의 가치, 그리고 그것을 보존하는 새로운 방법.

p.170 일제 식민의 폐해는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의 부패구조와 맞닿아 있다.

p.167 인천 중구청의 발상은 '식민지 시대를 기억하는 놀이동산이나 민속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역사적 의미나 반성적 의미가 아닌 관광 상품 하나 만드는 인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일제 시대를 놓고 본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반성적 의미를 찾아야 될까? 친일파 청산?
단순히 잘 살게만 해 주면 되는것 아닌가? 이런 의미에서 일제 시대도 꼭 나쁘게 바라봐야 되는 것은 아니고? 이러한 전형적인 식민 사관 논리에 과연 어떠한 비판을 할 수 있는가?

. 역사적으로 따져봐도 위정자란 그저 자기 세력들 배만 불리는 집단 아닌가? 언제 아닌적이 있는가? 그런 현대사를 따져 보자. 김대중, 노무현 동일하지 않은가?

. 4대강 논리도 동일하지 않은가?

책의 주요 내용
. 소질로 알아보는 건축가의 세계
. 건축 역사 소개  (한국사가 아닌 서양 건축사)
. 우리나라 건축의 문제점
. 앞으로의 대안 모색
. 건설 회사와 대형 설계 사무소, 시행사, 발주처

. 건축가로서의 자질 설명
예술, 인문학, 공학의 종합 자질이 필요하다. 융합 학문임. 문과적 감수성과 이과적 정확성이 필요한 분야임. 산업 공학도 마찬가지 인데. 경영학과 공학의 접목. 나에게는 잘 맞는 전공이었음.

. 건축 역사
실제 해외 여행을 하며 실제 건물을 보면 아마 모두들 별다른 구분을 하지 못하리라. 

나도 러시아 빼째르부르크에서 오래된 도시라는 감정을 건물들로부터 느꼈음. 똑같이 획일적이지 않았지만 건물 하나하나에서 별다른 개성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음.

. 보전해야 될 가치로서 건축물은 어떤 게 있을까?
성북동을 위시한 서울 강북을 가면 건물들이 다양하다. 난 거기서 일종의 편안함을 느낀다. 딱딱 구분지어져 있고 삭막한 아파트 덩어리인 신도시와 강남에서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함을 발견할 수 있다.

. 우리나라 건축의 문제점
개성있는 건축물들이 많이 없다. 획일적인 10층 정도의 건물들. 전부 부의 수단이다. 다시 팔기 위한 건물들이라 대량 생산된 일반 소비재 제품의 속성을 닮았다. 표준화된 건물 설계, 면적을 최대화하기 위한 직사각형 구조 등.

이는 보는 사람에게 별다른 감점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  


. 우리 나라에는 개성있는 작은 건축물을 찾기 힘들다.
TV에서 보던 아기자기한 건물들. 개성들이 넘쳐났던 외국 특히 일본 건물들이 없다. 내가 찾지를 않아서 그렇겠지. 반대로 TV 기자들은 억지로 외국까지 가서 찾은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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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빨리 시사인 라이브에 업데이트를 원하는 다급한 마음에 금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리뷰 올립니다. ^^

# 커버스토리
읽으면서 눈물이 조금 나왔다. 잡지를 덮고 분을 삭였다. 도대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MB는 괴물인가?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세상이 이토록 달라지나? 

이런 중대한 일이 왜 그동안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을까? 정말 세상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꼭 알아야 할 기사이다. 시사인도 시사인라이브에 빨리 기사를 올리고 독설(@dogsul)님은 트위터를 통해서 많이 알려야 한다. 이건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꼭 봐야될 기사이다. 경찰 특집으로 이건 철저히 조져야 한다.

이번 기사를 계기로 경찰 내부의 좀 더 많은 양심 선언을 바란다. 아무리 보수적인 경찰 집단이지만 이렇게 동료들이 파면이라는 극단의 조치를 당하는데 같은 경찰로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 ‘시사인’은 아예 새로운 잡지를 창간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우리 사회에는 이런 양심 선언 하신 분들의 근황을 좀 더 많이 알려주셨으면 한다. 어려운 용기를 내신 그러한 분들이 내부 고발자가 아닌 양심적인 사람으로 존경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커버이미지
파면이라는 메세지가 가장 중요한데 표지에서는 그게 약하다. 추락의 느낌이 강한 이미지가 없을까? 아쉬웠다. 하기야 경찰 마크 자체가 낯설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검찰과 법원의 마크는 기억에 남는데. 반면에 ’경찰 바른말 하면 파면'은 이라는 표제는 입에 착 붙는다. 

#독자위원회의 힘(?)
이번 호는 독자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한 기사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예로 ‘무상 의료’ 편은 이해하기 쉽도록 실제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해설해 주셨다. 염지홍 대표 옷걸이 북스탠드 업 동영상은 친절하게 유투브 링크를 제공해주었다. 직접 보았는데 단축 URL은 주소까지 정확했다.궁금했던 진보대통합 관련 소식은 진보신당, 민노당 대표 분들을 초청했다. 

물론 이게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잡지를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 최저 생계비 한 달 나기
최근 한겨레 신문 사 <4천원 인생>을 읽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 보는 내내 가슴이 얼얼했다. 실제로 책을 덮고 조금 울기도 했다. 

기자가 실제로 체험을 하고 기사를 쓰니 머리가 아닌 가슴이 반응했다. 비참한 현실이 생생하게 잘 전달 되었다. 내가 자주 가는 음식점, 대형 마트 그리고 자주 보는 외국인 노동자, 공장 노동자들이 이렇게 사시다니. 우리 어머니도 이렇게 사셨겠지라는 당연한 생각도 들고. 읽고 나서 마트에 가면 그 분들의 얼굴을 보고 음식점에서는 절대 함부로 말하지 않게 되었다. 정말 가슴으로 다가와서 여운이 아주 컸던 책 이었다. 

이번 호 최저 생계비 기사처럼 시사인에서도 이런 체험 기사를 많이 만날 수 있으면 한다. 사람들이 단순히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도록. 그래서 조금은 내 삶을 변화할 수 있도록. 

#인턴기자
인턴기자 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생활 임금’, ‘치킨 세계화’는 앞의 기사와 연계해서 궁금증을 잘 해소해주었다. 상세한 자료 조사에서는 정성이 느껴졌고 문장도 깔끔하게 잘 읽혔다. 인턴이라는 이름을 빼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 같다.

#안희정 인터뷰
안희정 인터뷰는 ‘딴지 일보’와 대비 되었다. (http://www.ddanzi.com/news/19680.html)
안희정 개인의 매력이 딴지 일보에는 잘 나타났다. 읽고 나서 그의 팬이 되고 싶은 충동이 들만큼. 실제로 안희정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살펴보기도 했다. 그런데 시사인에서는 그런 매력은 없었다. 조금 차분하게 그를 바라볼 수 있었다. 두리 뭉실하게 현안에 대해서 말하는 그가 조금 의아 하기도 했다. 노무현 서거 시 울분에 차서 MB를 신랄하게 비판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어떤 부문이 그의 참 모습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왜 안희정 씨를 인터뷰했는지 배경 설명이 약해서 아쉽기도 하다. 그리고 좌희정 우광재의 이광재씨는 아이디어 뱅크라고 하던데 이광재 씨와 구체적으로 어떤 비화/차이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타
최근 2030 세대의 창업은 공공성, 나눔/소통이 이전 세대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 생각한다. 이전 세대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게 목적이고 성공하기 위해 아이디어는 되도록 숨기려 했다. 이게 핵심 차이점이라 생각드는데 이런 부문이 빠져 아쉬웠다. 그리고 실제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 주었으면 좀 더 좋았을 듯.

정말 만화 이끼를 꼭 보고 싶게 만드는 인터뷰였다. 그와 똑같이 영화 이끼는 정말 보기 싫게 만드는 영화 평론이었다. 참 선명히 대비된다. 기사의 힘이란 무섭구나 새삼 알게 되었다.

치킨 기사는 정말 자료가 풍부했다. 고재열 기자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트위터를 활용한 그만의 무기이자 시사인의 강점일 것 이다.

진료비가 앞으로 어떻게 줄어드는지 실제 시나리오를 해 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울 듯.

나도 TV를 없애야 겠다. 친절히 카페 주소가 나와 있어 실천하기가 쉬웠다. 

강남 좌파 혹은 강남으로 가고 싶은 좌파의 자기 기만을 밝혀주는 기사를 만났으면 한다. 약간 다른 관점이지만 최근 에듀머니 제윤경 이사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정말 섣부른 재테크는 재앙을 가져오고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걸 잘 알게 되었다. (http://bit.ly/cYmyCa) 시사인에서 이러한 기사를 만나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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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 했던가? 나 일 안 하고 요새 요런 것 하니라 회사서 놀고 있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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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삼성이 아니라 경찰의 인권 유린이 적당하다.
저는 처음에 ’날개꺽기'라는 단어가 인터넷에 떠돌아서 이번 경찰의 고문 사건을 무시했습니다. ‘날개꺽기’라는 단어 자체의 뉘앙스가 가벼워서 별 일 아니겠지 그랬죠.

그런데 이번 시사인을 읽으니 정말 심각한 일임을 알게되었습니다. 단순히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이번 정권 들어서 실적위주의 정책으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이더군요. 최근 PD수첩의 민간인 사찰까지 겹치면서 인권이라는 가치는 실적, 돈 앞에서 또 한 번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이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심각한 사안입니다. 구조의 문제는 권력자가 책임을 져야죠. 인권의 가치를 모르고 단지 실적, 돈만을 강조합니다.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을 것 같군요. 그동안 피를 쏟아서 이룬 형식적인 민주주의인데 이것 마저 없어지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촛불 시위' 때 강경 진압을 명령한 지도부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절망하게 됩니다. 희망이 없는 것 같아요. 충성만을 강조하고 지켜야 될 가치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조직이네요. 분명히 권력이 유한한데 안 스럽군요.

그리고 분명히 기억을 하고 싶습니다. ‘촛불 시위'의 군화발 전경 및 책임자, 사무라이 조 전경 및 책임자 등의 현재 지위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과연 그들 또한 여전히 요직인지? 그리고 이번 ’날개꺽기'의 담당자와 책임자도 어떻게 처벌되는지 끝까지 추적해주셨으면 합니다.

돌아보니 회사 조직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이구요. 회사는 자기 몸 담보로 정규직일때 뽕 뽑으려고 밤 늦게까지 야근합니다. 모 ’S’기업다니는 제 친구는 잔업비만 120만원 버는데 그게 한 달에 휴일이라곤 하루 쉬고 평일은 매일 11시 넘어야 나오는 돈이라고 하던구요. 그런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 그러고. 학생들도 여전하더군요. 요즈음은 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교 때 부터 국제중 준비하니 더 나빠진 것 같고.

실적, 돈 이런게 중요하지만 정말 정도가 심한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감상적이 되네요. 열받아서 다른 기사 리뷰 쓰기가 어렵네요.)

기타
. 영화 리뷰
영화 리뷰는 단순히 하나의 작품 소개에 안 그쳤으면 합니다. 저는 그 수준이라는게 한 참 낮기는 하지만 문화를 대하는 안목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때 <씨네 21> 많이 보기도 했고 주위에 씨네마 키드 영향도 조금 받고. 주위 성향들이 진보, 지식인 임네 하면서 ‘문화적 취향’ 따위를 운운했었죠. 그러다보니 저도 조금 우쭐해지고 했고.

그런데 이런 지적 허영심이 계속 충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치, 경제 요런 건 조금 따져도 문화에서는 대충 잰 척 하면서 살고 싶은거죠. 그래서 영화 기사는 되도록 요런 ’감성'을 지킬 수 있도록 영화 1편만 리뷰하는게 아니라 전반적인 최근의 흐름,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의 성향, 소위 영화제 수상했던 잊혀지기 쉬운 명작들의 소개가 많았으면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예전만큼은 영화를 안 보는데 그래도 조금 아는 척 할 수 있도록.

. 히딩크 오보
시사인의 품격이 느껴지네요. 단독 특종임에도 불구하고 자화자찬하지 않고 차분히 그 시스템을 밝혔다. 잘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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