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한 가지의 일을 선정하기 전에 먼저 전체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나열부터 하겠습니다. 제 명함에는 IT Sales Engineer라고 적혀 있습니다.
영업 지원 엔지니어이죠. 아무래도 IT 분야는 전문적인 분야이기에
영업이 잘 모르는 기술적인 분야에 관해서 도움을 줍니다.
고객, 영업 및 엔지니어 중간에서 코디네이션 한다 정도가 정확한 업무 정의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하는 일은 제안서 등 각종 문서 작업(잘 모르는 영업/고객이 궁금한 내용에 대한 답이
되도록 보기 좋게 작성해야 합니다.)이 주가 됩니다. 하지만 직업에 대한 감흥은 없습니다.
직장 7년이 넘어가면서 좋은 집, 좋은 차에 대한 환상을 버린 후 별로 흥미가 없더라구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과 관계가 될 때만 속도가 아닌 질에 집중해서
제대로 해 보려고 할 뿐 입니다. 직업이란 저에게 되도록 스트레스 덜 받고
농땡이 칠 수 있는 공간, 시간이면 충분 합니다.

다음은 취미입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전 취미로 하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책 읽고 토론하는 걸 즐겨하고 강의 듣고 달리는 걸 좋아한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새끼를 여러 개 쳐서 현재 정기적으로 사람 만나는 것만 나열해보면
함글터 글쓰기, 희망제작소 렛츠 1기(강의 후 모임으로 일종의 동문회) 서기,
RWS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운동 사회자, 백권 가약 독서 모임 진행자, 동아리 후배 독서 모임,
시사인 잡지 독자위원, 전 회사 야구 동호회, 등산이 있습니다.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군요. (음... 회사일을 안하니 별걸 다 하군요. 참)

기타로는 조깅, 롯데 야구, 트위터/블로그 운영, IT 동향, 아이폰 등에 관심에 있구요.
예전에 하던 축구 동호회, 등산 동호회, 마라톤 참가는 이제 안 하는 편 입니다.

쭈욱 나열하니 이것저것 하는 게 참 많네요. 무슨 자랑하는 것 같아 쑥스럽습니다.
여자 친구가 참 괴로워 합니다. 일단 주말에도 자기랑 안 만나준다,
그리고 자기 만날 때는 아무런 계획도 없는 넘이 다른 모임 할 때는
운영자도 하면서 온갖 정성을 갖다 바친다, 모임에 여자 만나서 희희덕 거리지 않냐?
완전 무섭습니다~~

참 못난 남자 친구 입니다.
여자 친구가 없는 상태로 오래 있으면서 이것저것 많이 하던 게 버릇이 되어
아직까지 쭈욱 이어지고 있네요.그리고 요즈음 직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면서
시간이 조금 여유로우니 요때다 싶어 좀 더 활발해지는 것도 있구요.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일은 독서 토론입니다. 토론에서 배우는 소통이 화두입니다.
독서를 통한 소통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내가 몰랐던 삶의 진실,
나 스스로의 모습, 다른 사람과의 동질감 혹은 이질감 이런 것들을 발견할때면
이런 것들이 저에게 큰 재미 혹은 흥분으로 다가옵니다..

다른 사람의 진심이 나에게 통하였다 혹은 내가 모르는 나와 서로 통하였다 등
이런 느낌이 들 때 기분이 좋아지죠.

회사일로 그야말로 기진맥진 해져 한 마디도 못 할 만큼 내 몸에서 기가 다 빠져갔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도 막상 독서 모임에 참가하면
어디서 모를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별로 말이 없는 과묵한 갱상도 남자가
어느새 모임에서는 신나게 떠들곤 합니다.
저도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가끔 신기하기도 합니다.

음, 그리고 전 이런 평등한 상태가 좋습니다. 독서 모임이라 서로 평등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 나이가 어리건 배움이 작건 크건 평등하게 서로 의견을
교환합니다. 이건 권위를(혹은 어색한 긴장) 못 견뎌하는제 성격 탓입니다.  
대학교 동아리 모임에서도 선, 후배가 서로 ‘학형’하면서 서로 높임말을 했던 게
저희 동아리 가장 큰 매력 이었습니다.

물론 책을 통해 배우는 것도 참 많구요.

최근에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준비하면서 배운게 많습니다. 전문가로 인정(전문가 인 척)
받기 위해 다른 분들과 같이 독서 토론 전문가 과정을 준비하는데
수준이 높은 분들과 토론을 하니 새로운 재미로 다가 오더라구요.

충실히 자료 조사도 하고 문화 다양성, 소외, 반자본, 타자 등 생소한 개념에 대해 의논하고...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음.....
저는 운 좋게도 여러가지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이제 취미가 넘어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구요.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p.s
제 꿈은 ‘1층 북카페 2층 독서 모임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돈 벌 생각 없고 능력도 없는 것 같아서 사업을 할 생각은 없구요,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가게에 적용할 거에요.
함글터 분들도 성공하시면 꼭 여기 기부해주세요. ^^

'이정훈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사람  (0) 2010.08.02
2010년 하반기 계획  (0) 2010.07.24
시간을 나누어 드립니다.  (1) 2010.07.21
제 취미는 독서 토론 입니다.  (1) 2010.07.18
2009년과 2010년의 변화  (0) 2010.07.18
//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사람

Posted at 2010. 8. 2. 07:17// Posted in 이정훈 소개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사람’ 제목을 받아드니 참 난감합니다.
다시 한 번 가족 이야기를 써야 되는데 그러면 또 중복이 될 것 같구요.

하지만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는 제목에 충실하다면
전 엄마 뿐이 없네요. 선생님, 교수님 직장 선배 등 제 인생에 멘토가
있으면 그 분을 쓰면 좋겠는데 아직 없습니다.
(아, 최근에 RWS 김민영 이사님이 있네요. 
김민영 이사님이 진정으로 제 멘토가 될 수 있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겠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점을 보았는데(아마 인터넷으로 추정됨)
부모와의 관계 풀이에서 제가 어머니의 꿈을 이루어주는 존재라고 했습니다.
피곤한 효자로 태어날 운명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죠.

돌이켜보니 많은 부문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입니다. 그 때 부산에서 서울로 유학을 왔었는데
처음으로 빈, 부의 격차를 심하게 느꼈습니다. 어머니가 용돈을 준다고 해결되지
못하는 벽이 보였죠. 당시 압구정동에서 보았던 외제차들, 과 동기들이 입었던
많은 좋은 옷들, 그리고 선배들이 여자에게 껄떡거리기 위해 뿌리던 돈들.

학생 식당의 1,000원 짜리 밥이 항상 궁하였고 친구 넘이랑 소주 한 잔 하기가
궁했던 나에게는 그런 모습들이 벽으로 다가왔죠. 당시 현금카드에 9700원(수수료 300원)이
남아서 돈을 못 뽑으면 은행까지 달려가서 비굴하게 9000원 인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기억으로 전 은행 수수료를 무쟈게 싫어해요. 내 돈 내가 뽑는데 돈 내라는 나쁜 놈덜)

엄마를 원망했었죠. 그리고 가족을.
무슨 새끼들을 4명이나 나아서 이렇게 고생을 하는지.
책임지지도 못할거면서 능력도 안 되면서.
그리고 큰누나는 지가 맏이면 막내가 서울 왔으면 용돈도 주고 책임을 져야 될 거 아냐 등등

(아, 물론 일상은 아주 행복했습니다. 대개의 아이들이 그렇듯 객관적인 상황이
안 좋아도 그 속에서 나름 아이들은 재미있게 즐깁니다.)

그런 원망 속에서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독서 토론’이라는 ‘운동권’ 동아리를 했었는데
거기서 ‘사회 구조’의 문제를 깨우치게 된거죠.

이건 정말 죽도록 일하시는 엄마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이다.   
엄마 정도의 성실함이면 적어도 그 사회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자식 새끼 공부 시키는 건 문제가 없고 집도 있어야 한다.

어머니의 원망은 자랑으로 바뀌고 어머니에게 배운 성실함과 긍정적 마인드는
저의 최고의 자산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몸에 각인된 기억이기에 나는
성공할 수 밖에 없다 라고 여기게 되었죠.

회사에 들어오고 인정을 받고 돈도 벌게 되었습니다. 또래 애들 보다 제 인생은
나아졌습니다. 어느 정도 인생의 길이 보입니다. 적어도 어머니처럼
남에게 비굴하게 굽신거리면서 살 필요는 없습니다. 알량한 자존심, 자존감은
지킬 수 있을 정도의 위치까지는 올라 왔습니다.

(아, 이게 제가 집을 샀다는 게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말랑말랑 하지 않다는 건 잘 압니다.
이걸 비유를 하자면 제가 아파트를 샀다는 게 아니라 음료수 정도는
내가 먹고 싶은 걸 마음대로 먹는다 정도입니다. ㅎㅎ)

하지만 전 이게 끝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불쌍하신 우리 어머니의 꿈을 이루는 것은 제가 보란듯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 고개 안 숙여도 되도록 만드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대학교 때 였습니다.
역시 동아리 였는데, 제 공부 정확히 장학금을 위해서 도서관을 갈 것이냐
동아리 후배 애들을 챙길 것이냐 대한 고민을 계속했었죠.
그러다 엄마도 원하는 게 내가 인생에서 성공하는게 아니라 인생에서 행복한 놈이
되는 걸 바라실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놓고 술 퍼먹고 놀았습니다. ^^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록 제가 지금 하는 일이 돈은 많이 받지만
이 일이 행복하지 않다면 언제든 빽도를 외치고 다시 시작해 보렵니다.
(아, 요즈음은 여자 친구라는 변수가 생겨 무쟈게 힘듭니다.)

‘가난해도 괜찮아’ 저의 새로 생긴 다짐입니다.

엄마가 가진 가난해서 작아야만 했던 집을 허물고
아파트를 사 주는 게 엄마의 꿈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그 작은 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엄마의 꿈을 들어주는 거라 생각됩니다.

가난하기에 못 배우신 어머니라 비록 말로 표현을 못 하시겠지만
당신의 삶으로 보여주신 엄마의 꿈이 그것이라고 믿기에
조금 용기를 내어 보겠습니다.

p.s
이런 글도 올리고 참.......
//

2010년 하반기 계획

Posted at 2010. 7. 24. 22:58// Posted in 이정훈 소개


작년부터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올해부터 제 인생의 밑바닥부터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직업을 무엇을 할 것 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2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이전의 나는 한마디로 ’먹고사니즘'에 갇혀서 이 문제를 소홀히 했습니다. 그래서 직업이란 그저 돈벌이 수단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란 그저 참아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작년 저희 사장님의 갑작스러운 죽음, 노무현 대통령 서거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후 RWS 수강, 회사 이직, 희망제작소 강의 등 갑자기 중요한 이벤트가 한꺼번에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이벤트들이 저의 내면의 가치관을 변화하였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좀 더 구체적인 행동으로 변화를 하려 합니다. 백권가약, 서울 문화 재단, 함께쓰는  글터 이 3가지 입니다.

먼저 백권 가약은 제가 운영하는 독서 토론 모임입니다. 올해 초 부터 시작해서 6개월 되었습니다. 그동안 동아리 후배 애 들끼리 만나다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만납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특히 아줌마들과 이야기 하는 게 재미있더군요. 모든 철학의 일상화!! 대단한 경지이더군요. ㅎㅎ

올해 9월부터는 서울 문화 재단에서 주관하는 독서 모임을 운영합니다. 제가 독서 토론 전문가로 참가합니다. 이건 돈을 받는 일 입니다. 그동안 취미로 하는 것에서 벗어나 돈을 받게 되는거죠. 걱정이 많이 앞섭니다. 좋아하는 건 취미로만 해야 한다는 말도 떠오릅니다. 전공도 아닌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들고요. 그렇지만 적어도 억지로 하는 일반 직장인들 보다는 제가 훨씬 사람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 책 읽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퍼트려 주는 것 잘 할 자신 있습니다. 잘 해 보렵니다.

함께쓰는 글터 이건 정말 요상한 놈 입니다. 그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어느 순간 탁 막히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내 이야기를 해야 될 때 였습니다. 정작 남의 이야기는 잘 하면서 내 이야기는 잘 못 합니다. 그러니 글이 산으로 가고 말이 기어들어 갑니다. 그래도 이 곳 글터는 심합니다. 그 까발림의 수준이 상상을 초월하네요. 이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시작한 이상 일단 가 보렵니다. 독서 모임하면서 배운게 있다면 사람은 다들 비슷비슷 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고 적고 책을 많이 읽었건 작게 읽었건 사람이란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그래서 나만의 이야기라도 비슷하다 믿고 걍 질러 보렵니다
//

시간을 나누어 드립니다.

Posted at 2010. 7. 21. 00:43// Posted in 이정훈 소개
아래의 내용이 궁금하시면 제가 나누어 드릴 수 있습니다.

형제간에도 능력없고 돈 없는 넘이 아프신 부모 공양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동기분들에게 시간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낮에 식사를 하시거나 커피를 마시고 싶으신 분 제가 달려 갑니다.
업무 특성 상 어느정도 시간 조절이 가능합니다. 
돈 보다는 시간이 많은 어른이 되고 싶은게 제 목표입니다.

저 시간이 많아서 나누어 드릴 것도 많습니다.
아이폰, 트위터 사용법 궁금하시면 1:1 강의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네트워크, 컴퓨터 모르시는 분에게도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요즈음 책으로 한 400권 있습니다. 나누어 드립니다.
(단 착불. ^^)
국내소설/동양소설/서양소설/인문/사회/예술/에세이 등 각 분야의 좋은 책 추천 가능합니다.
독서 토론 모임을 운영하는 노하우 전달 가능합니다.

IT 엔지니어로 대기업, 외국계 면접 실습 가능합니다.
프로야구 롯데 이야기는 쉬지않고 3박 4일 가능합니다.
기타 시사인 잡지,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가게, 러시아, 마라톤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씨불씨불 가능합니다.

다만 전 잘하지는 못 합니다. 괜찮으시죠? ^^
//

제 취미는 독서 토론 입니다.

Posted at 2010. 7. 18. 22:34// Posted in 이정훈 소개

 취미 생활은 독서 토론 모임 입니다

남들과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독서 모임을 가진 거죠

대학교 때는 독서 토론 동아리 생활을 했었습니다

동아리 사람들은 대부분 졸업을 하면 독서 토론은 물론 책과도 담을 쌓고 살아가죠


그런데 저는 운이 좋게도 마음 맞는 후배 애가 있었습니다.

 넘이 어느날  우리 만나서 술만 먹고 먹지 말고 학교  처럼 독서 토론 모임도 합시다.” 그러더군요

그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후 3 마다 1번씩 꾸준히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2006년이니 벌써4 이군요

 동안 후배   2놈이나 장가도 가고 애도  놓는데 이제껏 빵구     없이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사소한  행동이  인생을 바꾸어 놓고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독서 모임 하고 있어라고 하면 그럽니다

주위 직장인들은 대부분 작은  하나도 섣불리 하기가 어려운  보더군요

 정말 별거 아닌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에게는 일종의 브랜드가 되고 있습니다.

 

저를 다른  들이 기억하실  이 독서 모임과 연관하십니다.

자연스레 다른 독서 모임 운영도 저한테 부탁을  주셔서 백권 가약이라는 다른 독서 모임도 운영합니다.

 올해9~11월에는 서울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읽기 운동의 공식적인 독서 모임 사회자를  예정입니다

 명함에 컨설던트라 박히는데  독소 토론 전문가 역할을 하는  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가 있죠

자기는 야구장에서 외야로 날라가는 홈런 볼을 보고 소설가가  결심을 했다.” 는 이야기.

저는 이러한 결심이 별거 아니라 생각 듭니다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당장 시작하면 그게 바로 이런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라고요.


여기서 주의해야   거창한 일을 시작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야 된다는 것 입니다.

꿈이니 비전이니 너무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저 자기가 재미있게   있는 일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면서 작은 시작 하는 거죠.


그러면 충분합니다. 그게 바로 시작입니다.

전국 야구장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홈런 볼이 날라가지 않습니까

//

2009년과 2010년의 변화

Posted at 2010. 7. 18. 01:12// Posted in 이정훈 소개

작년과 올해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작년에는 이직을 했습니다. 계기는 은퇴하신 전 사장님의 갑작스런 죽음입니다. 저희 사장님은 삼성에서 15년 넘게 임원 생활을 하셨습니다. 강남에 현금 부자라고 명성이 자자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 분은 평사원으로 삼성에서 시작하신 경우입니다. 소위 말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런데 2009년 명퇴를 당하십니다. 삼성 그룹 차원에서 60살 이상의 분들을 몰아 내셨죠.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변호사는 그걸 두고 이재용 친정 체제 구축이라고 하셨죠. 그렇게 2009년  2월에 물 물러나셨습니다. 그리고 3월 어느 토요일입니다. 사장님은 사모님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보시고 돌아오시는 길에 갑자기 쓰러지셨습니다. 그 길로 바로 중환자실로 갑니다. 영화에서 보던 커튼으로 격리되고 흰 거품만 뿜어져 나오는 병실입니다. 돌아오는 월요일에 사모님과 하와이 여행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그렇게 2달을 중환자실에 보내시다가 5월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1주일 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하십니다.

저랑 상관없는 남의 일 입니다. 하지만 저는 충격이 컸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죠. 명확한 답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대로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은 확실했죠. 그래서 회사를 옮겼습니다.

10월에 회사를 옮겼는데 조건이 참 좋았습니다. 연봉도 많이 오르고 퇴근도 빨랐습니다. 소위 말하는 신의 직장입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더군요. 인생 자체를 잘못 생각하고 있었더군요. 그저 놀면서 돈 많이 쓰는 삶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더군요.

어쩌면 성공이라는 말도 “돈 많이 벌자”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앞에 옆에 있는 놈 팔꿈치 옆구리 찔러 “나만 살자” 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연대, 정의, 평등, 자존 등 의미있는 것들이 참으로 많은데 말이죠.

작년이 계기라면 올해는 변화, 실천의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 그런데 전 여전히 신의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은 돈의 유혹이 너무 큽니다. 그리고 저는  용기가 부족하구요. 임계치를 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 말하듯이

- 핵심있게

- 재미있게

- 매끄럽게

 

요렇게 쓰라고 주문을 하시는데 어렵다. 글쓰기는 너무 어려워.


백권 가약 관련 사이트 
 - http://bit.ly/9BkEMU

<백권가약> 상상모임 운영자 이정훈 인터뷰

 

 

- 자신이 이끌고 있는 백권가약 모임을 소개한다면?

 책 안 읽고 와도 괜찮은 독서 토론 모임을 지향합니다. 흔히 독서 토론 모임하면 책을 꼭 읽어야 되고 참가하면 웬지 어려운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집니다. 하지만 우리 모임은 책을 안 읽어도 되는 쉬운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도 이해 못하는데 단순히 앞에 있는 사람보다 많이 아는 걸 자랑하기 위해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 자기가 경험한  진짜 이야기를 하는게 훨씬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소통의 본질이라 생각하구요.


 장소는 종로에 있는 윙스터디 혹은 토즈이고 모이는 시간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입니다. 참석자는 대략 8~10명 정도되고 아주머니, 처녀, 총각 등 연령대는 다양합니다. 


- 운영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 무슨 책을 읽었나요.

   올해 1월부터 시작했으니 현재 4월까지, 4번 모임을 가졌습니다. 아 1월은 제가 운영자는 아니고 참가만 했습니다. 우리 모임 특징이 행복한 상상에서 선정한 <백권가약> 추천 도서 중에서 그 달의 주제 조서를 선정한다는 것 입니다. <백권가약> 추천 도서 100권( http://bit.ly/cGz8GZ )에서 정하니 특정 분야의 책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읽습니다. 또한 책들이 다들 훌륭하다 보니 책이 안 좋아서 토론 분위기가 흐트려 지는 경우는 없었죠.


1월 :  <바리데기>, <강의>

2월 : <달과 6펜스>,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3월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4월 : <달려라 아비>, <철학과 굴뚝 청소부>

꼽아보니 한국문학2번, 서양문학1번, 에세이1번, 철학1번, 경제경영1번, 인문1번, 역사1번 이렇게 골고루 했네요.


- 운영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해 주세요.

  웃으면서 토론이 진행되다 보니 특별히 더  재미있었다고 할만한 게 기억에 잘 안 떠오르네요.  


  음, 개인적으로는 여자 친구가 4번 중 3번을 참가를 했는데 그때마다 아슬아슬 했습니다. 아무래도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랑 공적인 자리에서 만나는 게 부담이죠. 여자 친구가 1번 안 나왔을 때는 이런저런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 - 회사 때려 치우려 했다. 하루 6시간 일하고 한 달에 120만원만 벌고 살겠다 등 -를 했는데 여자 친구가 있을 때에는 아무래도 조심스럽더군요. 조금 겁없는 이야기를 하다가 눈이 따악 마주치는 순간 얼음이 되어 오그라들곤 했습니다. 

 

- 토론 모임 운영이 자신에게 어떤 점이 도움이 되나요?

   도움을 바라고 운영을 한다 머 이런 생각은 안 해보았구요. 그냥  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게 재미있어서 하는거죠.  실제로 책 읽는 것 이 외 운영자로서 따로 준비를 하는 것도 거의 없구요. 

 

   도움이라기 보다 아주머니, 또래 여자 분, 학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오시니 그 분들 이야기 듣는 게 즐겁습니다.  아~ 나랑 똑같네 하며 느끼는 동질감 혹은 아~ 저렇게 깊은 뜻이 하면서 배우는 게 재밌죠.


- 대학 때부터 토론모임을 지금까지 하셨다고 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었나요?

   제가 대학교 동아리를 독서 토론 동아리를 했습니다. 우리 동아리가 1학년 대상으로는 신입생들만 따로 모여서 1주일에 1번씩 독서 토론을 했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늦은 6시였는데 그때가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입니다. 


   흔히 토론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선배 혹은 많이 아는 사람들이 주로 말하게 됩니다. 자연히 몇몇만 말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저 듣기만 하죠. 그러면 자연히 잠만 오는 고등학교 주입식 수업처럼 따분해집니다. 머 좋은 말은 많이 들은 것 같은데, 그래서 어쩌라고 이러면서 별다른 감동은 없습니다. 끝나고 문닫고 나오면 끝이죠.


 그런데 1학년 동아리 독서 토론(대거리라고 했습니다.) 모임은 다 같은 동기들이니 그런 게 없었습니다. 서로 마악 떠들죠. 아는 것도 별로 없으니 자연히 책에 있는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게 참 좋았습니다. 술도 안 마셨는데 어린 왕자의 인간에게 길들여진다, 철학이 머니 이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했습니다. 서로 평등한 상황에서 꺼리낌 없이 어려운 남의 이야기 말고 자기 이야기 하던게 가장 좋았던 부분이죠. 저는 그 기분을 지금도 계속 계속 느끼고 싶은거죠.

 

- 직장인들이 다들 바빠서 책읽을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독서토론 모임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거창하게 말해서는 주류 질서인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거고 작게는 '책 읽는 부모'가 되는 거죠.


  'MB'가 대통령이 되고 '조중동'이 여전히 주류 신문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기존 주류의 잘못된 편견에 당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이데올로기에 벗어나려면 최소한의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소양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책을 꾸준히 읽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죠.  


  부모들이 책을 안 읽는데 애기들에게 책 읽으라고 말하는 건 넌센스라 생각합니다. 집에서 TV 끄고 책 읽으면 저절로 애들도 따라 읽겠죠. 그렇게 자란 아이는 책 안 읽는 또래와는 다르겠죠. 모든 경쟁의 근본은 차별성입니다. 책 읽은 아이는 논술로 대학도 갈 수 있고 면접 잘해서 취직도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근데 우리도 9시간만 딱 일하고 6시 퇴근하면 사람들 책 많이 읽을 것 같습니다.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문제 같습니다.

 

-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모임을 홍보해 주세요.

   지금 8명 정도 참여하고 있으니 딱 좋은 인원입니다. 더 이상의 사람들은 토론 분위기를 위해서 사실 사양하죠. ㅎㅎ


  저는 회사에서 남자들끼리 주로 하는 부동산, 주식 이야기가 참으로 재미없습니다. 돈이 없는 저에게 투자건 투기건 그건 딴 나라 이야기죠. 여자들은 쇼핑, 아이들 학원 이야기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가끔씩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저희 모임 오셔서 즐기다 가시면 됩니다. 물론 책에 대한 이야기라 재미없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래도 라캉의 "나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이런 말 보다는 이쁜 옷 입은 친구랑 같이 다니면 이쁜 옷 입은 애 한테만 관심을 가진다. 나는 분명히 옷은 깔끔하게만 입고 다니는데 요 따우 시선을 당하면 나도 명품 사고 싶다. 같은 말을 해도 이렇게 말하니 좀 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어떤 식으로 모임을 운영하고 싶은가요?

 지금과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구요. 목표라고 하면 2년 동안 꾸준히 해서 50권 하는 것 입니다. 대신에 중간중간 이런저런 실험은 하고 싶어요. 토론 중간에 낭독도 하고 모임 후기를 트위터 140자 형식으로 서로 공유도 하고 싶고 고등학생 혹은 부부도 초청하고 싶구요. 


 항상 염두에 두는 건 모인 사람 모두 모임 끝나고 책 한 번 더 보고 싶고 다음에 또 와서 소통하는 재미를 느끼도록 하고 싶다는 것 입니다.  

 

- 내 인생의 책을 3권 정도 소개해 주세요. 그 이유도 함께.

  이거 전에도 몇 번 이야기한 것 같은데요. 1학년 때 읽은 3권의 책 입니다. 강준만 '김대중 죽이기', 조한혜정 '탈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 공지영 '인간에 대한 예의'입니다. 1학년 때는 지금과 달라서 말랑말랑하던 때라 무엇이든 꼭꼭 박혔던 때 같습니다. ^^

 

 강준만 씨 책에서 저자 특유의 최선, 차선, 차악, 최악으로 대표되는 징그러운 논리를 배웠죠. 단순히 양비론에 빠지는 건 잘못된 거구나는 깨달음. 조한혜정 씨 책은 내 이야기, 우리 이야기를 해야 되는구나 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 교수라는 지식인들도 그냥 갖다 베끼는 구나라는 정도. ㅎㅎ 공지영씨는 양심수들 이야기에서 돈이 아닌 진심으로 사람을 대해야 된다 정도. 그런데 공지영 씨는 저자의 화려한 필력에 속은 케이스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감정만 후려팠지 별다른 깨달음은 없던 것 같네요. 


 홍세화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도 저에게 '파리', '프랑스'라는 유토피아를 알게 해 준 책이죠. ㅋㅋ


- 나의 꿈, 나의 비전은?

  저도 평범한 직장인 그것도 극히 빡세다는 대한민국 IT 엔지니어입니다. 자연히 나의 꿈, 비전을 잘 모르죠. 시도 조차 안 해 보았기에 꿈, 비전에 대한 자신감이 없죠. 이게 내 꿈 인가? 내가 할 능력은 되나? 해보고 아니면 다시 돌아갈 수 있나? 결혼은 하고 애는 키울수 있으려나? 세상에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고민들이 가장 큰 문제죠. 그저 바램이 있다면 돈 걱정 조금만 하면서 책 읽고 책 이야기만 하는 그런 직업을 가지는 것 입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일하거나 회식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퇴근하고 사람들이 좀 더 책을 많이 읽겠죠. 


'이정훈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사람  (0) 2010.08.02
2010년 하반기 계획  (0) 2010.07.24
시간을 나누어 드립니다.  (1) 2010.07.21
제 취미는 독서 토론 입니다.  (1) 2010.07.18
2009년과 2010년의 변화  (0) 2010.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