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 했던가? 나 일 안 하고 요새 요런 것 하니라 회사서 놀고 있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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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삼성이 아니라 경찰의 인권 유린이 적당하다.
저는 처음에 ’날개꺽기'라는 단어가 인터넷에 떠돌아서 이번 경찰의 고문 사건을 무시했습니다. ‘날개꺽기’라는 단어 자체의 뉘앙스가 가벼워서 별 일 아니겠지 그랬죠.

그런데 이번 시사인을 읽으니 정말 심각한 일임을 알게되었습니다. 단순히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이번 정권 들어서 실적위주의 정책으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이더군요. 최근 PD수첩의 민간인 사찰까지 겹치면서 인권이라는 가치는 실적, 돈 앞에서 또 한 번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이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심각한 사안입니다. 구조의 문제는 권력자가 책임을 져야죠. 인권의 가치를 모르고 단지 실적, 돈만을 강조합니다.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을 것 같군요. 그동안 피를 쏟아서 이룬 형식적인 민주주의인데 이것 마저 없어지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촛불 시위' 때 강경 진압을 명령한 지도부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절망하게 됩니다. 희망이 없는 것 같아요. 충성만을 강조하고 지켜야 될 가치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조직이네요. 분명히 권력이 유한한데 안 스럽군요.

그리고 분명히 기억을 하고 싶습니다. ‘촛불 시위'의 군화발 전경 및 책임자, 사무라이 조 전경 및 책임자 등의 현재 지위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과연 그들 또한 여전히 요직인지? 그리고 이번 ’날개꺽기'의 담당자와 책임자도 어떻게 처벌되는지 끝까지 추적해주셨으면 합니다.

돌아보니 회사 조직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이구요. 회사는 자기 몸 담보로 정규직일때 뽕 뽑으려고 밤 늦게까지 야근합니다. 모 ’S’기업다니는 제 친구는 잔업비만 120만원 버는데 그게 한 달에 휴일이라곤 하루 쉬고 평일은 매일 11시 넘어야 나오는 돈이라고 하던구요. 그런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 그러고. 학생들도 여전하더군요. 요즈음은 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교 때 부터 국제중 준비하니 더 나빠진 것 같고.

실적, 돈 이런게 중요하지만 정말 정도가 심한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감상적이 되네요. 열받아서 다른 기사 리뷰 쓰기가 어렵네요.)

기타
. 영화 리뷰
영화 리뷰는 단순히 하나의 작품 소개에 안 그쳤으면 합니다. 저는 그 수준이라는게 한 참 낮기는 하지만 문화를 대하는 안목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때 <씨네 21> 많이 보기도 했고 주위에 씨네마 키드 영향도 조금 받고. 주위 성향들이 진보, 지식인 임네 하면서 ‘문화적 취향’ 따위를 운운했었죠. 그러다보니 저도 조금 우쭐해지고 했고.

그런데 이런 지적 허영심이 계속 충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치, 경제 요런 건 조금 따져도 문화에서는 대충 잰 척 하면서 살고 싶은거죠. 그래서 영화 기사는 되도록 요런 ’감성'을 지킬 수 있도록 영화 1편만 리뷰하는게 아니라 전반적인 최근의 흐름,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의 성향, 소위 영화제 수상했던 잊혀지기 쉬운 명작들의 소개가 많았으면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예전만큼은 영화를 안 보는데 그래도 조금 아는 척 할 수 있도록.

. 히딩크 오보
시사인의 품격이 느껴지네요. 단독 특종임에도 불구하고 자화자찬하지 않고 차분히 그 시스템을 밝혔다. 잘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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