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만들기 놀이

Posted at 2010. 7. 6. 13:46// Posted in 이런저런 이야기
에듀 머니 상담 후에 새로 만든 습관인 통장 만들기.
웬지 통장만 보아도 배 부르다는. ㅎㅎ


인터넷으로 통장 만드는게 생각보다 간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투자할만한 가치는 있는 일 이었다.
약간의 게으름만 극복하면 얻을 수 있는게 참 많다.

핵심을 정리하자면
1. 장기가 아닌 단기 적금을, 그리고 여러 개 적금 통장을 만든다.
2. 지르는 것 보다 계획적인 소비가 더 큰 만족을 가져다 준다.
3. 생각보다 비정기 지출이 많다. (나는 연 7백만원이나...)
4.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 카드로. 지출은 정해진 예산 범위안에서 계획적으로.

내 통장 중 "사람이야기책이야기"는  내가 할 사업 밑천이다. 뿌듯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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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렛츠] 수료 후기

Posted at 2010. 7. 5. 15:37// Posted in 강의 후기
프로그램 소개 :  http://www.makehope.org/2859
꼭 들으시라. 추천 만빵.

어느 때와 똑같은 월요일 출근길. 몸은 천근만근 같아 이불 속에서 수없이 망설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웬지 여유가 있습니다. 지난 한 달의 퇴근 후 렛츠가 준 선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 그리 겁먹지 말고 마음 먹은대로 살아도 크게 힘들지 않다라는 생각, 자신이 듭니다. 그동안 괜히 쫄고 살았나 봅니다.  

돌아보니 그간 들었던 강의가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음 그보다 저는 강의 후기쓰고 그 후기에 호응해 주셨던 분들이 더 큰 힘이 된 거 같기도 하고. ^^ 

아무튼 최재천 교수님 강의로 100살까지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니 편안하네요. 정규직 일 때 쌔가 빠지도록 벌어보자라는 조급함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늙어서 일을 못하면 내가 아니라 사회가 손해인데 사회가 알아서 내 일자리 마련해 주겠죠 머.  

그동안 노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었죠. 머 이렇게 바쁜 우리나라에서는 논다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범죄’를 저지른 다는 생각까지 들곤 했었죠. 그런데 유지나 교수님 강의듣고 나니 사람이란 원래 놀기위해 태어난 것이더군요. 이제 회사에서 이렇게 카페 글쓰기하면서 놀아도 별로 죄책감 안 가지려 보렵니다. (사장님 괜찮죠?) 

‘9억 노후자금' 사기에 놀아나지 않으면 돈도 많이 필요없더군요. 우리 나라는 복지가 없는 완전 하빠리 나라인지 알았습니다. 살기 위해서 부동산, 주식해야 된다고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오히려 부동산, 주식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이자에 허덕이느라 더 힘들게 살더군요. 전 그냥 조금 벌고 조금 쓰고 조금 먹으면서 맘 편하게 살랍니다. 

NGO 일도 해 볼만 하더군요. 비록 그 집단도 똑같은 그 달 할당량이 있어서 경쟁이 있기는 매 한가지이지만요. 근데 그래서 더 해 볼만한 일 같습니다. 사람이 일을 통해서 성장을 못하면 그게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건전한 내부 견제, 소통이 있으니 생산성과 일하는 재미는 일반 기업보다 더 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서 모임 관련해서 해 보고 싶은 일도 있으니 더욱 구미가 끌립니다. 

 박원순 변호사님은 에너지에 끌렸습니다. 어떻게 저런 에너지가 여전히 가능할까요? 신비할 뿐 입니다. 돈 많이 버는 변호사, 검사도 때려 치우신 분들이 저렇게 많이 있었군요.  그래서 저렇게 길을 훌륭히 닦아 주셨으니 나 같은 겁장이도 그 길이 걸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아그막 이창준 대표님은 회사명이 예술입니다.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그렇죠. 맘에 먹으면 안 될게 없죠. 비록 세상은 그대로 이더라도 당사자가 바뀌면 세상이 달리 보이겠죠. 안경만 없어도 세상은 달리 보이니까요. ㅎㅎ 

사설이 깁니다. 월드컵이 아닌 퇴근 후 렛츠로 기억되는 2010년 6월입니다. 
지난 한 달이 제게는 기쁜 한 달 이었습니다. 비록 여전한 하루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추신
. 최고의 건배 제의 : 9988 234, 9988 복상사
  99살까지 팔팔하게 2~3일만 아프고 죽자
  그러지 말고 복상사로 죽자
. 연식은 오래되었는데 주행거리는 오래 안 되어 팔팔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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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에서 진행하는 퇴근 후 렛츠라는 직장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의
제윤경 이사님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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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에는 너무 많은 정보를 접수하느라 작은 머리가 아팠습니다. 휴~~
그동안 들어왔던 재테크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정보네요. 조중동에만
속고 살아왔다고 분했었는데 이건 머 세상 모든 경제 정보로 부터 속아 왔다니.
세상은 배워야 될 게 너무 많네요. 

그런데 한번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와서 머리가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처음에는 "와 진짜, 내 이야기다" 이랬는데 뒤로 갈수록 그 양에 압도 당하더군요.
말씀하신 '행동경제학'처럼 저의 '심리'도 정보에 압도 당해서 'Give Up'을 외칩니다.

그래서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꼽아봅니다.

#1 긍정의 심리학
인상 깊은 '행동 경제학' 설명처럼 나도 일단 마음에 드는 긍정적인 행동부터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정기 적금 만들어서 제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야 겠습니다. 아직 국내 출시는 안 되었지만 '아이패드' 요게 80만원 정도 하는것 같으니 20만원씩 4달을 모아봐야 겠습니다. 내 생애 최초로 지르거나 떼쓰지 않고 산 물건이 되지 싶습니다.

#2 생활비 120만원
개념없는 총각이라 그동안 막 살았죠. 한 달에 얼마 쓰는지도 모른체. 음. 운 좋게 정규직이고 대기업/외국계 다녀서 월급은 많이 받는 편 입니다. 그런데 술 먹고 노느라 7년 넘은 직장 생활 모은 돈이 5천이 안 됩니다. 그만큼 한 달에 번 돈 걍 한 달에 다 쓰고 삽니다. 

이제 좀 욕심 그만내고 줄이고 살아야 되겠습니다. 욕심이 욕심인지도 모르고 살았죠. 난 명품은 안 사니 내 소비 생활이 욕심이 아닌줄 알았는데 그게 다 욕심이네요. 언젠가 따져보니 120만원 정도면 생활은 되던데 한 번 실천 해 봐야 겠네요. 가계부도 쓰면서.

쓰니까 우습고 부끄럽네요. 우리 어머니 표현대로면 '호강이 넘쳐서 요강 깰 놈' 이네요. 우리 나라에 비정규직이 얼마인데. 면목이 없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바꿔 볼랍니다.

#3 30만원 단체 후원비
이건 뒷풀이 자리에서 제윤경 이사님에게 들었습니다. 이사님은 200만원 채 안 버시는데 한 달 30만원을 단체 후원금으로 내신다고 합니다. 엄청난 양 입니다. 그 돈이 다 든든한 노후 대비 투자라고 하시네요. 소비가 아닌 경험과 관계에 투자하는 돈이니 훨씬 만족스럽다 합니다. 그리고 사회 단체 분들과 관계를 든든히 하면 늙어서 일자리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쓸데없는 돈도 안 쓰게 될 수도 있고.

저도 이런 단체 활동을 해 봐야 겠습니다. 단순히 기부를 하는 건 무슨 시혜를 베푸는 위선적인 행동같고 같이 참여를 해 봐야 겠네요. 이건 한 번도 안 해 본 일이라 무섭습니다. 친목 단체에서 돈 쓰고, 아파트 평수 비교 당하면서 위축 받지 말고 기왕이면 뜻이 비슷한  '지역 사회 단체' 사람들을 만나볼까 합니다. 전 30만원은 많은 것 같고 10만원은 활동비로 낼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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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쓴다는 건 내 생활의 대부분 같습니다. 내가 누구냐? 설명하려면 돈을 어떻게 쓰고 있냐로 많은 부문 나타나겠죠. 그런데 이 부문을 너무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저 많이 벌고 많이 쓰는게 최고인 줄 알았네요. 그래서 이번 강의로 느낀게 참 많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스스로 돌아보고 글이나마 밝히기가 부끄럽습니다. 발가벗는 것 같고. 오늘도 별거 아닌 요거 조금 쓰는데 한 숨 엄청엄청 쉬고 있습니다.

머 그렇지만 남들도 저랑 비슷한 고민하고 살겠죠. 비슷비슷한데 밝힌들 그리 쪽 팔리지 않을 거 같고.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은거죠.

여자 친구랑 제윤경 이사님 에듀머니 재무 설계 신청했습니다. 나의 카드 빚, 대책없는 결혼 준비가 낱낱이 밝혀질까봐 두려움에 오그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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