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재능과 나의 열정.

먼저 나는 나의 재능에 대하여 고려한 적이 있는가?
그걸 열정을 가지고 개발한 적이 있는가?

중 고등학교 시절 난 시험에 익숙한 놈이었다.
시험 성적은 잘 하는 과목을 더 잘하는 게 아리라
몬 하는 놈을 얼마나 잘 하는 거냐가 결과에 중요하다.

걍~~~~ 엉덩이 쳐박고 열심히 하믄 된다고 들어 왔고
실제로 그렇게 해서 성적은 잘 나왔다.

그건 어른이 된 지금의 나에게도 똑같지 않은가?
걍 ~~~~~ 나는 능력 보다는 인간성으로 승부하고 성실로 평가 받으려 하지 않는가.

난 지금 야구와 축구 이 외에는 열정이라는 게 없다.
박제 혹은 무엇.





“야구를 향한 나의 열정은 스피드 건에 찍히지 않는다.”

- 톰 글래빈, 미국 프로야구 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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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6일. 이 날은 마흔 한 살의 미국 프로야구 투수 톰 글래빈이 MLB 사상 23번째로 300승을 달성한 날입니다. 국내 야구도 관심이 없는 제가 먼 나라 야구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가 이루어 낸 300승의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투수로서 자질이 뛰어나지 않으면서 대기록을 달성한데 있습니다. 그의 공은 최고구속이라고 해봐야 시속 140km대에 불과합니다. 구질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공 하나하나에 열정을 담아 던집니다. 특히 바깥쪽 낮은 곳만을 찌르는 예리한 코너웍과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볼배합으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해 왔습니다. 다른 투수들이 저마다 빠른 공을 던질 때, 그는 '느린 공, 더 느린 공, 아주 느린 공’을 나누어 던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의 300승 기록 뒤에 있는 197패라는 숱한 패전 역시 예사롭지않게 느껴집니다. 즉, 197번이라는 패전을 통한 배움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300승이라는 대기록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재능은 있지만 지속적인 열정이 없으면 삶은 때 이르게 피었다가 점차 시드는 하향곡선을 그릴 것입니다. 재능도 있고, 열정도 있으면 생애 전체가 피어나기에 수평곡선을 유지할 것입니다. 만일 재능은 뛰어나지 않지만 지속적인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초반에는 힘들겠지만 슬로우 스타터가 되어 나이가 들수록 피어나는 상승곡선을 그릴 것입니다.

문득, 당신의 생애곡선이 궁금해집니다.

- 2007. 11. 13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1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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