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카페나 할까, http://bit.ly/9ZOhvS>라는 책을 읽었다. 나도 이렇게 사업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다.
사실은 작년 7월경 후배 애들과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다. '논술 학원' 아이템으로.

독서 토론 동아리 출신인 우리 4명(이정민, 김기택, 장종성, 이정훈)은 졸업 후에도 3년 넘게 꾸준하게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결혼도하고 직장도 다니느라 쉽지 않은데 무려 50회 넘게 모임을 하고 있는 것 이다. 그만큼 책을 좋아하고 책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 다들 정치적인 성향이나 가치관들이 비슷한 편이라 술 마시는 것도 즐겁다.

그러던 중 자연스레 책과 관련된 일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다른 직장인처럼 우리도 의미없는 노가다에 지쳤었다. 빠르게 의기 투합했다. 그래서 투잡으로 논술 학원을 하자고 결심을 했다. 물론 기존의 입시 위주의 논술 학원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기존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책 읽는 놈들이 없다고 성토하는 우리가 기존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만큼 겉과 속이 다른 놈들은 아니었다.

운영 모토는 자연스레 기존 '빨간펜' 위주의 논술이 아닌 '독서 토론'을 강조하는 논술 학원으로 정해졌다. 선배도 만나보고 사업 계획서도 만들었다. 물론 벤치 마킹 경쟁사 분석, 학원 입지 선정은 기본이었다. 꽤 구체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다들 확신은 없었다. 비전공자이고 경험도 전혀 없는 4명의 공돌이가 기존 치열한 논술 학원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 갔다. 그리고 각자 커리큘럼 준비를 하기로 했는데 바쁘다보니 다들 진도가 안 나갔다. 누군가는 회사를 관두고 총대를 매야 본격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차마 회사를 그만두기는 쉽지 않았다.

그 와중에 나는 10월 외국계 회사로 이직을 했다. 자연스레 모든 일이 중단 되었다. 

하지만 흉터는 지워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회사일에 흥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특히 나는 외국계 직장으로 옮긴 이 후 스트레스가 심했다. 자연스레 꿈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리 카페나 할까>라는 책을 만났다. 유레카를 외친다.
사업을 하려면 이렇게 치밀하고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한 법이구나를 배운다. 다행히도 이 책은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창업, 동업에 관해서 친절하고 세심한 설명을 해 주셨다.

"그래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준비를 해 보는 거다."

이 책을 우리 버전으로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목차에 따라 나의 아이디어를 정리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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