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on From Here

: 1기가 기획하는 퇴근 후 렛츠 2기 프로그램 기획 안

 

1. 기획 목적 : 2010년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한 '10년 후 나를 상상한다' 퇴근 후 렛츠 프로그램의 1기 수료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바탕으로 20112기 프로그램의 전체 운영 안을 기획하고 그 구체적인 참여 방안과 예상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함

 

2. 2기 운영 모토 : 'Action From Here' 10년 후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변화하기 위하여 지금 여기 현장에서 작으나마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 방안들을 모색함. 단 모든 변화는 즐겁게 ^^

 

3. 프로그램 운영 방안

. 전반전 : 10년 후 상상이 필요한가?

강의_1 : 최재천 교수 - 2020년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우리 사회는 은퇴 후 10년이 아닌 50년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함. 강의 전 서대문 둘레길 혹은 성북동 걷기를 통한 아이스 브레이킹.

강의_2 : 제윤경 이사 - 은퇴 후 필요한 건 ''이 아니다. 노후 자금에 현재를 희생하지 마라.

강의_3 : 유지나 교수 - 현재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건 '호모루덴스'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 후반전 : 즐거운 대안들

강의_4 : ??? - 직장인 합창단, 밴드 공연 후 평범한 직장인에서 '반전'을 이루신 분 강의

강의_5 : ??? - 생활협동 조합, 아름다운 가게 등 현장 방문 후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사례 소개

강의_6 : ??? - 1기 분들의 수강 후 변화 사례를 짧게 소개(10*3), 원순 씨 강연, 독서 및 글쓰기 강의, 10년 후 나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로 마무리 & 뒷풀이

 

4. 1기 참여 방안 및 예상 문제점

 1) 참여 방안

  . 프로그램 참여 : 변화 사례 소개(3), 사회자 역할, 기획안 문서 공동 작성, 사진 찍기 등 재능 기부, 1기 대상으로 심층면접 실시

  . 아이디어 제공 : 1 Q&A 강사 분 전달, 페이스 북 활성화, 음주 강의, 오픈 강의

 

 2) 예상 문제점

  . '관계' 증진 방안은 여전히 미흡하므로 첫 만남 시 특이한 경력을 가진 참가자를 소개하는 등 추가 아이디어가 필요함

  . '1 2' 워크샵 진행 여부, (추가로 무엇이 있을까요? ^^)

 

5. 기타

. 각 행동 계획 별 담당자 및 일정 등의 상세 세부 계획 작성 필요

. 희망제작소 연구원들과 협력 및 업무 분장 협의 필요



끄적끄적(공식 문서 이 후 혼자만의 후기)

. 백수된지 짧으면 짧은데 문서를 만들어 보니 그새 현장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음. ^^

. 변화 사례 소개 후보 : 이윤모 님, 우인규 님, 전환길 님, 김민정 님, 유상모 님, 마녀(^^) , 정은주 님, 이정훈 등등.

. 핵심 키워드는? Action from here, 학생이나 퇴직자가 아닌 생활인이자 전문가인 직장인 대상 교육 기획,

. 고려 사항? 1 2일 워크샵을 할 경우 50%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인가? 타겟 고객층을 진보 성향 직장인으로 좀 더 집중할 것이냐? 혹은 다양한 관심사의 반영?

. 1기 피드백? 강의하시는 분들이 모두 교수, 변호사 등 전문직이라 태어날 때부터 DNA 다른 분들 같아 약간 거리감을 느낌, 사회적 기업 등 공익적 가치를 너무 강조하는 게 아닌지, 직장인들은 아카데믹한 것 보다는 실질적인 것에 더 공감한다. 교육생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지 않은가?

. 기타 제목 후보? '10년 후 나를 상상한다' 퇴근 후 렛츠 2기 기획 안, 1기가 기획하는 퇴근 후 렛츠 2기 프로그램 운영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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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퇴근 후 렛츠 2기 모임 준비

Posted at 2011. 1. 15. 08:09// Posted in 강의 후기


2011년 1월 12일 희망제작소 분들과 퇴근후 렛츠 1기 분들이 인사동의 한 전통 음식점에서 만났습니다. 제작소 내 간사 분들과는 첫 정식 모임이자 새해 인사도 나누는 훈훈한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자리 배치가 대강 아래와 같았습니다.

<깍아달라! 못한다>


남 팀장님(지금은 사무국장님 ^^) 포함 제작소 5분은 오른쪽, 이 회장님 포함 렛츠 6분은 왼쪽에 일렬로 앉아 니편/내편 갈랐죠. 네, 그렇습니다. 모임은 정모를 빙자한 ‘협상’ 자리였습니다.

‘올해 렛츠 2기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으니 1기 분들이 참여해서 전체 컨셉도 잡아주시고 사회도 봐주시고 암튼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세요’ 와 ‘월화수목금금금 회사 생활에 아기는 이제 100일 이에요. 직장인들 바쁜 거 잘 아시잖아요’. 팽팽합니다.  

(아, 물론 노련한 남 사무국장의 말빨과 2기를 위한다는 대의(?)에 저희가 조금 밀렸죠. ㅎㅎ)


음식은 참 맛있었습니다.

<남도 음식점 특유의 꼬막과 고등어>


제작소 분들이 화끈하게 쏘셨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먹어보는 꼬막이 쫄깃했습니다. 예전 시골 살 때는 흔하게 먹던 거라 참 대접을 못 받는 음식이었는데 서울에서는 별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꼬막을 잘한 이 음식점은 이름이 남자만이 아닌 ‘여자만’ 입니다. 참고로 '여자만'이란 여수와 고흥 사이의 만 이름으로 순천만의 옛 이름이라고 합니다.

역시 세상 살이 공짜는 없습니다. 얻어먹는 대가로 렛츠 2기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제작소 분들은 올해 2,3회 정도의 렛츠 강의를 계획하고 있는데 2기 강의는 기획 단계부터 1기 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훨씬 알찬 강의가 될 것 같다고 하십니다. 품격있는 말빨에 인물 받쳐 주시는 회장님 이하 역량이 되시는 분들도 많고 강의 후에 매달 정모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등 1기 분들의 호응이 너무 좋으니 2기 준비를 해 주시면 제작소가 자체적으로 하는 것 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있으셨습니다.

자연스레 1기 강의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전체 컨셉이 ‘뒤집어보기’ 였다고 합니다. 경주마처럼 회사에서 정해놓은 한 곳만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각도로 보자는 의미에서 고령화 사회, 호모루덴스, 균형있는 가정 경제 등의 일련의 강의를 기획 했습니다. 강의 평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실제 생활의 변화까지 이끌어 내는 분들이 많아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 였다고 합니다.

빨간 운동화에 노란 점퍼를 입고 오신 신호등 김민정 님은 강의 때 나누어 주신 친환경 먹거리 떡과 재활용 품으로 만든 필기구/메모장이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떡 같은 간신류는 당장 회사 내에서 행사 준비할 때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서대문 올레길을 만드신 분답게 실제 생활에 적용 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개인적으로 1기 분들 중 서대문 올레길이 가장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기 분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십니다. 강의 초반 1기 분들의 급격하고 과격한 변화 사례를 들려주는 것은 오히려 2기 분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염려를 하십니다. 강의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또한 사회적 기업 역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 중 작은 한 가지 이죠.

은근 카리스마 이 회장님은 블로그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실제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 이상 태어날 때부터 DNA가 다른 명사 분들이 오셔서 들려주는 화려한 ‘성공’ 이야기 보다는 우리 주위 사람들이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내는 ‘성장’ 이야기가 더욱 감명이 크다고 하십니다. 이런 맥락에서 1기 분들의 변화의 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블로그에 잘 정리하면 서로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품격있는 스피치(?)를 보여 주셨습니다.

백수가 되어 걱정거리를 끼쳐 드리고 있는 저는 간단한 발표 자료를 준비하였습니다. 시간이 많으니 시키지도 않은 발표 자료까지 따로 만들었죠.  저는 ‘참여’와 ‘관계’를 키워드로 보고 자원 봉사 형태 등으로 참여 할 수 있는 제작소 내 실제 다양한 사례를 많이 접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드렸습니다. 최근 제유경 이사님이 가르친 중학생들도 평균 연령 14살, 자본금 73만원의 ‘사고 뭉치’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데 저희라고 못하겠냐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리고 서로 간 휴먼 네트워크를 돈독히 할 수 있도록 2기 분들은 처음부터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장 1기만 해도 대학가요제 출신의 최은영 님, 최근 <내 인생이다> 라는 책을 출간하신 김희경 님 등 쟁쟁한 분들이 많으신데 우리가 그 분들을 그냥 모르고 지나친 게 아쉬웠습니다.

<10년 후 밝은 모습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육아 및 보육부터 시작해서 사교육, 청년 실업, 내집마련, 노후대책까지 생의 각 단계마다 개미 지옥에 허덕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글을 돌아가면 이번 협상에서 남 팀장은 저희에게 ‘2기 강의 기획’ 이라는 숙제를 주셨습니다. 회장님 이하 저희는 숙제를 하겠다는 확답은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화기 애매(?) 했던 협상 분위기 만큼이나 저희가 웃으면서 조금씩 아이디어를 나누어주면 저희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10년 후’에 조금 더 행복해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이 도와주실꺼죠?


p.s
1. 당장 2기 강의 기획을 위해서 전체를 하나를 묶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말씀드렸듯이 1기는 ‘뒤집어보기’ 였습니다.  저는 ‘생활의 작은 변화’ 혹은 ‘불안 사회’를 키워드로 잡는게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쯤 생각하셔서 다음 번 정모에 이야기 나누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 제작소 분들은 1월 안에 기획안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3월에는 강의를 시작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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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퇴근 후 렛츠 송년 모임

Posted at 2010. 12. 31. 10:18// Posted in 강의 후기

안녕하세요? 서기 이정훈입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기의 본분인 후기 및 댓글 쓰기 등이 게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 

  

반성 겸 간만에 특강 후기 올립니다.

  

어제는 아시다시피 퇴근 후 렛츠 송년 모임이었습니다. 조국 교수님의 @좌절 특강을 듣고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 참석자 : 이윤모 님(이하 존칭 생략), 유승혁, 나미, 김연주, 유상모, 우인규, 김석용 + 사모님, 전환길 (헉, 한 분은 성함을 모르겠어요.)


이하 강의 내용 중계

. 강의 주제가 좌절이다. 어라 이건 내 이야기다. 현재 백수 6주차다. 지난달 희망제작소 이직을 못했다. 별 생각없이 12월에 취직되겠지 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했는데 어제까지 해서 면접을 본 3군데 회사에서 모두 떨어졌다. 꼼작없이 새해를 백수로 맞이해야 한다. 
OTL <- 좌절한 큰 사람, orz <- 좌절한 작은 사람, Orz <- 좌절한 머리만 큰 사람

(종영된 개콘 현대 생활 백수)


. 어제 특강은 사회자(정윤수 님) 질문 (7:00 ~ 7:30), 조국 교수 개인 강의 (~ 8:45), 청중 질문(~ 9:30)로 이어졌다. 그리고 우연히 조국 교수님 일행이 퇴근후렛츠 팀의 2차 회식 장소인 순대국집으로 오셔서 건너편 테이블에서 같이 식사를 하는 영광 아닌 영광을 누렸다. 옆 모습도 잘 생겼더라는 음.

. 지루하시겠지만 최대한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조국 교수님 강의 원본에 충실하되 일부 내용은 제 개인적인 감정을 약간 실어 보겠습니다. 저작권에 문제없겠죠......

. 처음 사회자의 질문. 요즈음 ‘진보 정치 플랜’ 등으로 한창 뜨고 있는데 혹시 정치하실 생각이냐? 주위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하루종일 사람 만나는 정치인 보다 학문 연구하는 학자가 맞다 생각한다.

. 법학 교수님이시다. 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 법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호 장치이기도 하다. 왜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 나는 후자의 기능을 믿는 편이다.

. 이제 본격적인 교수님의 강의가 이어졌다. 좌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그런데 이미 조국 교수님이 우리를 좌절하게 만드지 않나? 얼굴 잘 생겼지, 키 크지, 서울대 법대 출신 머리 좋지, 생각 올바르지, 유머 감각까지. 머야 이거. 최근에는 노래까지 잘 부르더라. 특강 참석자들  대부분이 여자다. 당신이 이미 숱한 남자를 좌절하게 하지 않나. 음...

http://www.youtube.com/watch?v=w6fo0stnLx0

(서울법대 조국 교수 오연호 대표와 가요열창)


. 우리를 좌절하게 하는 것들. 얼마 전 날치기 정국에서 럭비부 주장 한나라당 김성희 의원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폭행하였다. 이미 그는 지난 2008년, 2009년 연말에 똑같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회의원 안면에 라이트훅을 날렸다는게 조금 달랐다. 이를 본 MB 잘했다고 칭찬하신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이를 두고 정의라고 한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보았는지 모르겠는데 이들에게 정의란 그저 강자의 이익일 뿐 이라는 고대 철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 우리는 지독한 ‘4대 개미지옥’ 이라는 쳇바퀴를 열심히 굴리고 있다. 10대 사교육, 20대 청년 실업, 30대 내집 마련, 40대 이후 불안한 노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불안에 쌓여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쳇바퀴를 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는가? 

<열심히 굴리고 있다. 하지만 제자리>



한국을 잡아먹는 4가지 개미지옥 by 이계안
http://blog.ohmynews.com/kalee2004/312508

1부 끝
. 제가 오늘 부산집 내려가야 되어서 죄송합니다. 부산 PC방 가서 최대한 빨리 올릴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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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한 가지의 일을 선정하기 전에 먼저 전체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나열부터 하겠습니다. 제 명함에는 IT Sales Engineer라고 적혀 있습니다.
영업 지원 엔지니어이죠. 아무래도 IT 분야는 전문적인 분야이기에
영업이 잘 모르는 기술적인 분야에 관해서 도움을 줍니다.
고객, 영업 및 엔지니어 중간에서 코디네이션 한다 정도가 정확한 업무 정의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하는 일은 제안서 등 각종 문서 작업(잘 모르는 영업/고객이 궁금한 내용에 대한 답이
되도록 보기 좋게 작성해야 합니다.)이 주가 됩니다. 하지만 직업에 대한 감흥은 없습니다.
직장 7년이 넘어가면서 좋은 집, 좋은 차에 대한 환상을 버린 후 별로 흥미가 없더라구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과 관계가 될 때만 속도가 아닌 질에 집중해서
제대로 해 보려고 할 뿐 입니다. 직업이란 저에게 되도록 스트레스 덜 받고
농땡이 칠 수 있는 공간, 시간이면 충분 합니다.

다음은 취미입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전 취미로 하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책 읽고 토론하는 걸 즐겨하고 강의 듣고 달리는 걸 좋아한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새끼를 여러 개 쳐서 현재 정기적으로 사람 만나는 것만 나열해보면
함글터 글쓰기, 희망제작소 렛츠 1기(강의 후 모임으로 일종의 동문회) 서기,
RWS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운동 사회자, 백권 가약 독서 모임 진행자, 동아리 후배 독서 모임,
시사인 잡지 독자위원, 전 회사 야구 동호회, 등산이 있습니다.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군요. (음... 회사일을 안하니 별걸 다 하군요. 참)

기타로는 조깅, 롯데 야구, 트위터/블로그 운영, IT 동향, 아이폰 등에 관심에 있구요.
예전에 하던 축구 동호회, 등산 동호회, 마라톤 참가는 이제 안 하는 편 입니다.

쭈욱 나열하니 이것저것 하는 게 참 많네요. 무슨 자랑하는 것 같아 쑥스럽습니다.
여자 친구가 참 괴로워 합니다. 일단 주말에도 자기랑 안 만나준다,
그리고 자기 만날 때는 아무런 계획도 없는 넘이 다른 모임 할 때는
운영자도 하면서 온갖 정성을 갖다 바친다, 모임에 여자 만나서 희희덕 거리지 않냐?
완전 무섭습니다~~

참 못난 남자 친구 입니다.
여자 친구가 없는 상태로 오래 있으면서 이것저것 많이 하던 게 버릇이 되어
아직까지 쭈욱 이어지고 있네요.그리고 요즈음 직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면서
시간이 조금 여유로우니 요때다 싶어 좀 더 활발해지는 것도 있구요.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일은 독서 토론입니다. 토론에서 배우는 소통이 화두입니다.
독서를 통한 소통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내가 몰랐던 삶의 진실,
나 스스로의 모습, 다른 사람과의 동질감 혹은 이질감 이런 것들을 발견할때면
이런 것들이 저에게 큰 재미 혹은 흥분으로 다가옵니다..

다른 사람의 진심이 나에게 통하였다 혹은 내가 모르는 나와 서로 통하였다 등
이런 느낌이 들 때 기분이 좋아지죠.

회사일로 그야말로 기진맥진 해져 한 마디도 못 할 만큼 내 몸에서 기가 다 빠져갔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도 막상 독서 모임에 참가하면
어디서 모를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별로 말이 없는 과묵한 갱상도 남자가
어느새 모임에서는 신나게 떠들곤 합니다.
저도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가끔 신기하기도 합니다.

음, 그리고 전 이런 평등한 상태가 좋습니다. 독서 모임이라 서로 평등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 나이가 어리건 배움이 작건 크건 평등하게 서로 의견을
교환합니다. 이건 권위를(혹은 어색한 긴장) 못 견뎌하는제 성격 탓입니다.  
대학교 동아리 모임에서도 선, 후배가 서로 ‘학형’하면서 서로 높임말을 했던 게
저희 동아리 가장 큰 매력 이었습니다.

물론 책을 통해 배우는 것도 참 많구요.

최근에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준비하면서 배운게 많습니다. 전문가로 인정(전문가 인 척)
받기 위해 다른 분들과 같이 독서 토론 전문가 과정을 준비하는데
수준이 높은 분들과 토론을 하니 새로운 재미로 다가 오더라구요.

충실히 자료 조사도 하고 문화 다양성, 소외, 반자본, 타자 등 생소한 개념에 대해 의논하고...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음.....
저는 운 좋게도 여러가지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이제 취미가 넘어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구요.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p.s
제 꿈은 ‘1층 북카페 2층 독서 모임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돈 벌 생각 없고 능력도 없는 것 같아서 사업을 할 생각은 없구요,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가게에 적용할 거에요.
함글터 분들도 성공하시면 꼭 여기 기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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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계획

Posted at 2010. 7. 24. 22:58// Posted in 이정훈 소개


작년부터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올해부터 제 인생의 밑바닥부터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직업을 무엇을 할 것 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2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이전의 나는 한마디로 ’먹고사니즘'에 갇혀서 이 문제를 소홀히 했습니다. 그래서 직업이란 그저 돈벌이 수단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란 그저 참아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작년 저희 사장님의 갑작스러운 죽음, 노무현 대통령 서거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후 RWS 수강, 회사 이직, 희망제작소 강의 등 갑자기 중요한 이벤트가 한꺼번에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이벤트들이 저의 내면의 가치관을 변화하였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좀 더 구체적인 행동으로 변화를 하려 합니다. 백권가약, 서울 문화 재단, 함께쓰는  글터 이 3가지 입니다.

먼저 백권 가약은 제가 운영하는 독서 토론 모임입니다. 올해 초 부터 시작해서 6개월 되었습니다. 그동안 동아리 후배 애 들끼리 만나다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만납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특히 아줌마들과 이야기 하는 게 재미있더군요. 모든 철학의 일상화!! 대단한 경지이더군요. ㅎㅎ

올해 9월부터는 서울 문화 재단에서 주관하는 독서 모임을 운영합니다. 제가 독서 토론 전문가로 참가합니다. 이건 돈을 받는 일 입니다. 그동안 취미로 하는 것에서 벗어나 돈을 받게 되는거죠. 걱정이 많이 앞섭니다. 좋아하는 건 취미로만 해야 한다는 말도 떠오릅니다. 전공도 아닌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들고요. 그렇지만 적어도 억지로 하는 일반 직장인들 보다는 제가 훨씬 사람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 책 읽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퍼트려 주는 것 잘 할 자신 있습니다. 잘 해 보렵니다.

함께쓰는 글터 이건 정말 요상한 놈 입니다. 그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어느 순간 탁 막히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내 이야기를 해야 될 때 였습니다. 정작 남의 이야기는 잘 하면서 내 이야기는 잘 못 합니다. 그러니 글이 산으로 가고 말이 기어들어 갑니다. 그래도 이 곳 글터는 심합니다. 그 까발림의 수준이 상상을 초월하네요. 이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시작한 이상 일단 가 보렵니다. 독서 모임하면서 배운게 있다면 사람은 다들 비슷비슷 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고 적고 책을 많이 읽었건 작게 읽었건 사람이란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그래서 나만의 이야기라도 비슷하다 믿고 걍 질러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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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퇴근 후 렛츠 종강 후 모임 후기
- 같이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전체 강의가 끝난지 2주 이상 지났는데 다시 모였다. 그만큼 교육이 좋았다.
   내가 말했나? 이 교육 강추라고!!!
- 그건 그런데 요새 술 먹으면 배가 아프다. 잠도 안 오고. 몸이 술을 거부하기 시작하는 듯


안녕하세요 퇴근후렛츠 서기 이정훈입니다 .


다들 아시다시피 오늘 퇴근 후 렛츠 (이하 렛츠 ) 1차 뒷풀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시간대는 너무도 익숙하고 조금은 꿈만 같았던 렛츠 수업과 같은 수요일 7시 30분 였습니다 석상렬 연구원 님 임성미 연구원 님 찬조 출연 포함하여 이윤모님유승혁님 김민정님 우인규님 이정훈 이렇게 총 7명이 모였습니다 장소는 종로 삼결삽 집 이었습니다 모임이 자연스럽게 고기랑 소주 한 잔 하면서 편안하고 정겹게 흘러 갔습니다 .


오늘은 공식적으로는  2가지 중요한 의제가 있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오늘 모임도 공식이 아닌 그 다음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 ^^) 1. 아직 끝나지 않는 것 같은 이번 렛츠 모임을 앞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와 2. 경매 때 모인 50여만원을 어디에 기부할 것이냐 였습니다 .


기부금은 2개의 후보를 정했습니다 이 2개를 가지고 온라인 카페에서 전체 교육생들의 다수결에 따라 사용 용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2가지 후보는 총무님이 따로 전체 메일 공지할 예정입니다 . (제가 사실은 술을 먹어서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요 .)


그리고 앞으로의 모임 운영 방안은 정말 건설적인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


먼저 희망제작소의 기존 사례를 들었습니다 이미 희망 제작소에서는 행복설계 아카데미 , NPO 경영 학교 소셜디자인스쿨 등의 다양한 강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강의를 수강하신 분들이 수강 후에도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계속 만남을 유지하고 계시더군요 .


이분들의 사례를 나누어보면 1. 외부 강사 초청을 통한 강의 2. 공부 모임 (NPO 중간 관리자 분들이 많으셔서 ) 3. 수강생들 컨퍼런스 모임 등이 있습니다 각 강의와 커뮤니티의 특색에 맞게 각각 다양한 활동들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


저희 렛츠도 이와 유사하게 단순 친목 차원이 아니라 일정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앞으로 모임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간은 휴가가 끝나는 8월말이고 주제는  ”아이스 브레이킹 입니다 아직 렛츠 수강생들끼리 잘 알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 한 번도 안 들어본 수강생들도 많구요 그래서 공통의 주제인   왜 렛츠 프로그램을 신청하였고 " “렛츠 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를 가지고 각자 돌아가면서 발표하기로 하였습니다 첫번째 모임 이 후로는 독서 모임 외부 강사가 아닌 렛츠 수강생 자체 노하우 공유 (유승혁 님의 탱고 강의 포함 ), 자유로운 연구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예정입니다 .


 아무래도 혼자만 생각하면 외롭습니다 렛츠를 통해서 그래 나도 한 번 해보자 고 동기 부여는 되는데 막상 무언가를 하려면 망설여 집니다 그래서 같이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세상 사는 사람들은 다들 비슷합니다 그 중 특히 렛츠를 신청하고 강의를 들으신 분들은 더욱 더 생각 " “뜻 "이 비슷한 사람입니다 같이 생각을 나누다 보면 서로서로 더욱 더 많은 힘과 용기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막상 시작하면 변화라는게 별거 아니더군요.


이번 렛츠 프로그램은 어떤 계기를 만들어주는 동기 부여로써 다소 주입식인 강의 자체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였습니다 하지만 각자 개개인이 실제 자기 인생에 적용해 보는 실습 시간 은 부족했습니다 이번 후기 모임을 통해서 실제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


여기까지가 공식 논제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하이라이트 입니다 저희들끼리 먼저 베타테스터가 되어 렛츠 전 /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기억이 나는 범위에서 개인별로 아주 간략히 정리를 해 보면


이정훈 
크게 변한 것 없지만 인생에 대한 자신감은 생겼다 
1. 40살에 사회 단체로 이직을 하기로 여자 친구랑 합의 했다 그런데 40살은 아직 멀었는데 벌써부터 회사 일 하기가 싫다 아무래도 쫓겨날 것 같다 
2. 다문화 가정 아이들 대상으로 9월부터 독서 모임을 운영하기로 했다 . (유급 )


김민정 
퇴근 후 렛츠가 아니라 퇴근 후 맛집인지 알고 낚여서 수강했다 
1. 집을 부동산에 내놓았다 나는 전세가 내 라이프 스타일에 더 맞는거 같다 . 의외로 손쉬운 결정이었음. 
2. 회사 임원 분들을 위한 은퇴 후 계획에 관한 강의를 기획했다 
3. 제주도가 아닌 서울 서소문 광화문에 올레 길을 만들었다 .


이윤모 
장모님의 부탁으로 은퇴한 장인어른께 먼저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수강토록 안내하면서 본인도 렛츠 수강하게 되었다 
1. 모시고 계시는 임원분이 행복하지 않으시다 돈은 정말 많다 하지만 한 분의 경우 대장암 말기인데도 회사에서 아둥바둥 하신다 참 이해하기 어렵다 
2. 웅진 코웨이 44살 입사 제한 광고에 화가 나서 실제 45세 이 후 분들만 들어올 수 있는 회사를 창립할 계획이다 .


우인규 
이분 대박이십니다 . ^^ 
1. 이번 강의 덕분에 돈을 많이 버셨다 올해 우수 사원으로 뽑혀서 7월에 중국으로 포상 여행도 가게 되신다 희망제작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천사 클럽에 가입 하겠다는 소문이 
2. 기존 독한 재무설계에서 진정한 착한 재무설계로 거듭나게 되었다


유승혁 
1. 신용 카드 짜르고 현금으로만 생활 
2. 좀 더 활발한 댓글 포스팅 활동 (렛츠 카페에서 하시는 도배질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합니다 .) 
작은 애가 올해 고 3입니다 정말 깜놀 동안 이십니다 .


희망연구소 임 연구원 님의 전언에 의하면 항상 모든 강의에는 1기 분들이 가장 뛰어나신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정말 맞는 말 입니다 다들 조금 더 알아가면 정말 재밌는 일들이 훨씬 더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아그막은 우리에게 쓰라고 있는 말 같군요 .


저는 벌써 다음 만남이 기다려 집니다 .


늦은 밤 서기 이정훈입니다 
(요즈음 술을 먹으면 속이 안 좋아 잠이 안 옵니다 아우 … 지금.. 힘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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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렛츠] 수료 후기

Posted at 2010. 7. 5. 15:37// Posted in 강의 후기
프로그램 소개 :  http://www.makehope.org/2859
꼭 들으시라. 추천 만빵.

어느 때와 똑같은 월요일 출근길. 몸은 천근만근 같아 이불 속에서 수없이 망설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웬지 여유가 있습니다. 지난 한 달의 퇴근 후 렛츠가 준 선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 그리 겁먹지 말고 마음 먹은대로 살아도 크게 힘들지 않다라는 생각, 자신이 듭니다. 그동안 괜히 쫄고 살았나 봅니다.  

돌아보니 그간 들었던 강의가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음 그보다 저는 강의 후기쓰고 그 후기에 호응해 주셨던 분들이 더 큰 힘이 된 거 같기도 하고. ^^ 

아무튼 최재천 교수님 강의로 100살까지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니 편안하네요. 정규직 일 때 쌔가 빠지도록 벌어보자라는 조급함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늙어서 일을 못하면 내가 아니라 사회가 손해인데 사회가 알아서 내 일자리 마련해 주겠죠 머.  

그동안 노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었죠. 머 이렇게 바쁜 우리나라에서는 논다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범죄’를 저지른 다는 생각까지 들곤 했었죠. 그런데 유지나 교수님 강의듣고 나니 사람이란 원래 놀기위해 태어난 것이더군요. 이제 회사에서 이렇게 카페 글쓰기하면서 놀아도 별로 죄책감 안 가지려 보렵니다. (사장님 괜찮죠?) 

‘9억 노후자금' 사기에 놀아나지 않으면 돈도 많이 필요없더군요. 우리 나라는 복지가 없는 완전 하빠리 나라인지 알았습니다. 살기 위해서 부동산, 주식해야 된다고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오히려 부동산, 주식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이자에 허덕이느라 더 힘들게 살더군요. 전 그냥 조금 벌고 조금 쓰고 조금 먹으면서 맘 편하게 살랍니다. 

NGO 일도 해 볼만 하더군요. 비록 그 집단도 똑같은 그 달 할당량이 있어서 경쟁이 있기는 매 한가지이지만요. 근데 그래서 더 해 볼만한 일 같습니다. 사람이 일을 통해서 성장을 못하면 그게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건전한 내부 견제, 소통이 있으니 생산성과 일하는 재미는 일반 기업보다 더 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서 모임 관련해서 해 보고 싶은 일도 있으니 더욱 구미가 끌립니다. 

 박원순 변호사님은 에너지에 끌렸습니다. 어떻게 저런 에너지가 여전히 가능할까요? 신비할 뿐 입니다. 돈 많이 버는 변호사, 검사도 때려 치우신 분들이 저렇게 많이 있었군요.  그래서 저렇게 길을 훌륭히 닦아 주셨으니 나 같은 겁장이도 그 길이 걸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아그막 이창준 대표님은 회사명이 예술입니다.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그렇죠. 맘에 먹으면 안 될게 없죠. 비록 세상은 그대로 이더라도 당사자가 바뀌면 세상이 달리 보이겠죠. 안경만 없어도 세상은 달리 보이니까요. ㅎㅎ 

사설이 깁니다. 월드컵이 아닌 퇴근 후 렛츠로 기억되는 2010년 6월입니다. 
지난 한 달이 제게는 기쁜 한 달 이었습니다. 비록 여전한 하루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추신
. 최고의 건배 제의 : 9988 234, 9988 복상사
  99살까지 팔팔하게 2~3일만 아프고 죽자
  그러지 말고 복상사로 죽자
. 연식은 오래되었는데 주행거리는 오래 안 되어 팔팔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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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에서 진행하는 퇴근 후 렛츠라는 직장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의
제윤경 이사님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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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에는 너무 많은 정보를 접수하느라 작은 머리가 아팠습니다. 휴~~
그동안 들어왔던 재테크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정보네요. 조중동에만
속고 살아왔다고 분했었는데 이건 머 세상 모든 경제 정보로 부터 속아 왔다니.
세상은 배워야 될 게 너무 많네요. 

그런데 한번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와서 머리가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처음에는 "와 진짜, 내 이야기다" 이랬는데 뒤로 갈수록 그 양에 압도 당하더군요.
말씀하신 '행동경제학'처럼 저의 '심리'도 정보에 압도 당해서 'Give Up'을 외칩니다.

그래서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꼽아봅니다.

#1 긍정의 심리학
인상 깊은 '행동 경제학' 설명처럼 나도 일단 마음에 드는 긍정적인 행동부터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정기 적금 만들어서 제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야 겠습니다. 아직 국내 출시는 안 되었지만 '아이패드' 요게 80만원 정도 하는것 같으니 20만원씩 4달을 모아봐야 겠습니다. 내 생애 최초로 지르거나 떼쓰지 않고 산 물건이 되지 싶습니다.

#2 생활비 120만원
개념없는 총각이라 그동안 막 살았죠. 한 달에 얼마 쓰는지도 모른체. 음. 운 좋게 정규직이고 대기업/외국계 다녀서 월급은 많이 받는 편 입니다. 그런데 술 먹고 노느라 7년 넘은 직장 생활 모은 돈이 5천이 안 됩니다. 그만큼 한 달에 번 돈 걍 한 달에 다 쓰고 삽니다. 

이제 좀 욕심 그만내고 줄이고 살아야 되겠습니다. 욕심이 욕심인지도 모르고 살았죠. 난 명품은 안 사니 내 소비 생활이 욕심이 아닌줄 알았는데 그게 다 욕심이네요. 언젠가 따져보니 120만원 정도면 생활은 되던데 한 번 실천 해 봐야 겠네요. 가계부도 쓰면서.

쓰니까 우습고 부끄럽네요. 우리 어머니 표현대로면 '호강이 넘쳐서 요강 깰 놈' 이네요. 우리 나라에 비정규직이 얼마인데. 면목이 없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바꿔 볼랍니다.

#3 30만원 단체 후원비
이건 뒷풀이 자리에서 제윤경 이사님에게 들었습니다. 이사님은 200만원 채 안 버시는데 한 달 30만원을 단체 후원금으로 내신다고 합니다. 엄청난 양 입니다. 그 돈이 다 든든한 노후 대비 투자라고 하시네요. 소비가 아닌 경험과 관계에 투자하는 돈이니 훨씬 만족스럽다 합니다. 그리고 사회 단체 분들과 관계를 든든히 하면 늙어서 일자리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쓸데없는 돈도 안 쓰게 될 수도 있고.

저도 이런 단체 활동을 해 봐야 겠습니다. 단순히 기부를 하는 건 무슨 시혜를 베푸는 위선적인 행동같고 같이 참여를 해 봐야 겠네요. 이건 한 번도 안 해 본 일이라 무섭습니다. 친목 단체에서 돈 쓰고, 아파트 평수 비교 당하면서 위축 받지 말고 기왕이면 뜻이 비슷한  '지역 사회 단체' 사람들을 만나볼까 합니다. 전 30만원은 많은 것 같고 10만원은 활동비로 낼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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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쓴다는 건 내 생활의 대부분 같습니다. 내가 누구냐? 설명하려면 돈을 어떻게 쓰고 있냐로 많은 부문 나타나겠죠. 그런데 이 부문을 너무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저 많이 벌고 많이 쓰는게 최고인 줄 알았네요. 그래서 이번 강의로 느낀게 참 많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스스로 돌아보고 글이나마 밝히기가 부끄럽습니다. 발가벗는 것 같고. 오늘도 별거 아닌 요거 조금 쓰는데 한 숨 엄청엄청 쉬고 있습니다.

머 그렇지만 남들도 저랑 비슷한 고민하고 살겠죠. 비슷비슷한데 밝힌들 그리 쪽 팔리지 않을 거 같고.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은거죠.

여자 친구랑 제윤경 이사님 에듀머니 재무 설계 신청했습니다. 나의 카드 빚, 대책없는 결혼 준비가 낱낱이 밝혀질까봐 두려움에 오그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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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루덴스(Homo Ludens)는 유희의 인간을 뜻하는 용어이다. 

#Scene 1 
인생에 두려울 것이 없다. 인생에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거 잘 모르겠는데? 라며 글쩍이신다.
재미있으셔서 영화 평론을 하신다. 재미있으셔서 사람들과 같이 춤을 추신다.
고등어의 노라조를 중년 여자 버전으로 무대를 꾸미고 있다. 유지나 교수님이시다.
인간이 도구를 만든 이유가 동물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지고 놀기 위해서라고 말을 하신다.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루덴스가 인류의 본질이라 말한다.

#Scene 2
주름살이 참 깊으시다. 책임감이 그리 크지 않으신 남편을 만났다.
자식은 4명이 있다. 당신이 고생하시는 이유가 많이 배우지 않기 때문이란다.
4명은 모두 4년제를 나왔고 2명은 서울로 유학을 1명은 편입을 했다.
1명 대학 가는데 1억 1천이라는 통계가 있으니 4명이니 4억이 훌쩍 넘는다.
거의 혼자서 버신 것이다. 우리 어머니다.
이제는 늙으셔서 그나마 절에 다니신다고 하며 삶의즐거움과 자기를 찾으신다. 
당신에게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인생은 고이다. 그저 자식들을 위해서....

#Scene 3
나에게 인생은 전쟁터다. 고등학교까지 시골에서 나오고 서울로 유학을 온
나에게 서울은 눈감으면 코 베어 가는 곳이다. 본고사를 치르기 위해 처음타본
새마을 호에서 느낀것 나는 전쟁하러 간다 이다. 이건 나이가 들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새마을 호가 KTX로 바뀌어도 여전히 기차 안에서 느끼는 건 서울은 여전히 부산보다 훨씬 춥다 이다. 

#Scene 3-1
즐기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장가나 제대로 가고 집/교육/의료 기본적인 인간 노릇이나 할 수 있을까?
1억원이라는 돈이 있다. 얼마전 신문에서 발표한 장가를 가기 위한 평균 남자가 준비해야 될 돈이라고 한다.
연봉 3천으로 1억원은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명품은 안 사도 책과 영화보면서
루덴스적인 삶을 살면서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Scene 3-2
주말에 나는 사회인 야구를 한다. 벌써 5년 되었다. 야구가 있으면 게임에 2시간, 밥먹고 술먹는데 3시간이다. 
일요일이 사라진다. 난 마라톤도 한다. 난 축구도 회사 대표 선수였다. 
롯데 광팬이라 사직, 대구, 대전, 문학, 잠실, 목동 쫓아다니면서 야구를 본다. 
한 달에 1번 백권가약이라는 독서 토론 모임을 사회자로 운영을 한다. (http://bit.ly/9EdMOW)
또 테마 북 포럼이라는 주로 경제 경영 관련 책 읽는 모임도 한다.
또 3주에 한 번 독서 토론 동아리 후해 애들과 4년 넘게 독서 토론 모임을 또 한다.
이미 나는 충분히 루덴스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

#Scene 4
1층 북카페 2층 청소년/성인 대상 독서 토론 모임 공간을 꾸미는 게 나의 사업 계획이다. 
입지 선정, 사업 계획서 작성 등 꽤 구체적인 진도를 나갔다. '책을 통한 인간관계', 
'논술은 빨간펜이 아니다', '학부모 코칭', '사회적 기업'이 주요 모토이다. 
내 안에 MB를 죽여야 한다가 삶의 기조인데 기존 386처럼 조기 유학, 영어 요치원 같은 자기 기만의
사교육 시장은 절대 싫다. 그리고 책 안 읽는 부모가 아이에게 독서하라고 하는 건 넌센스다. 
논술은 여러 책을 읽고 서로 독서 토론을 하고 글로 표현하는 종합적인 사고력 향상 훈련이다. 
요즘과 같이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필요한 건 정보의 필터링 능력이다. 책과 인간 관계를 통해서 
우리는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같이 독서 토론하며 만난 친구는 평생을 함께 갈 수 있다.

이미 충분히 즐기고 있는 내가 더 욕심을 내느라 회사를 관둘 수 있을까?
"나는 시간이 많은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인류 진보의 법칙을 믿으며
하루 6시간 일하고 한 달 120만원 버는 삶을 위해서

(To Be Continued)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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