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퇴근 후 렛츠 2기 모임 준비

Posted at 2011. 1. 15. 08:09// Posted in 강의 후기


2011년 1월 12일 희망제작소 분들과 퇴근후 렛츠 1기 분들이 인사동의 한 전통 음식점에서 만났습니다. 제작소 내 간사 분들과는 첫 정식 모임이자 새해 인사도 나누는 훈훈한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자리 배치가 대강 아래와 같았습니다.

<깍아달라! 못한다>


남 팀장님(지금은 사무국장님 ^^) 포함 제작소 5분은 오른쪽, 이 회장님 포함 렛츠 6분은 왼쪽에 일렬로 앉아 니편/내편 갈랐죠. 네, 그렇습니다. 모임은 정모를 빙자한 ‘협상’ 자리였습니다.

‘올해 렛츠 2기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으니 1기 분들이 참여해서 전체 컨셉도 잡아주시고 사회도 봐주시고 암튼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세요’ 와 ‘월화수목금금금 회사 생활에 아기는 이제 100일 이에요. 직장인들 바쁜 거 잘 아시잖아요’. 팽팽합니다.  

(아, 물론 노련한 남 사무국장의 말빨과 2기를 위한다는 대의(?)에 저희가 조금 밀렸죠. ㅎㅎ)


음식은 참 맛있었습니다.

<남도 음식점 특유의 꼬막과 고등어>


제작소 분들이 화끈하게 쏘셨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먹어보는 꼬막이 쫄깃했습니다. 예전 시골 살 때는 흔하게 먹던 거라 참 대접을 못 받는 음식이었는데 서울에서는 별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꼬막을 잘한 이 음식점은 이름이 남자만이 아닌 ‘여자만’ 입니다. 참고로 '여자만'이란 여수와 고흥 사이의 만 이름으로 순천만의 옛 이름이라고 합니다.

역시 세상 살이 공짜는 없습니다. 얻어먹는 대가로 렛츠 2기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제작소 분들은 올해 2,3회 정도의 렛츠 강의를 계획하고 있는데 2기 강의는 기획 단계부터 1기 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훨씬 알찬 강의가 될 것 같다고 하십니다. 품격있는 말빨에 인물 받쳐 주시는 회장님 이하 역량이 되시는 분들도 많고 강의 후에 매달 정모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등 1기 분들의 호응이 너무 좋으니 2기 준비를 해 주시면 제작소가 자체적으로 하는 것 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있으셨습니다.

자연스레 1기 강의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전체 컨셉이 ‘뒤집어보기’ 였다고 합니다. 경주마처럼 회사에서 정해놓은 한 곳만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각도로 보자는 의미에서 고령화 사회, 호모루덴스, 균형있는 가정 경제 등의 일련의 강의를 기획 했습니다. 강의 평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실제 생활의 변화까지 이끌어 내는 분들이 많아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 였다고 합니다.

빨간 운동화에 노란 점퍼를 입고 오신 신호등 김민정 님은 강의 때 나누어 주신 친환경 먹거리 떡과 재활용 품으로 만든 필기구/메모장이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떡 같은 간신류는 당장 회사 내에서 행사 준비할 때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서대문 올레길을 만드신 분답게 실제 생활에 적용 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개인적으로 1기 분들 중 서대문 올레길이 가장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기 분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십니다. 강의 초반 1기 분들의 급격하고 과격한 변화 사례를 들려주는 것은 오히려 2기 분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염려를 하십니다. 강의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또한 사회적 기업 역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 중 작은 한 가지 이죠.

은근 카리스마 이 회장님은 블로그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실제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 이상 태어날 때부터 DNA가 다른 명사 분들이 오셔서 들려주는 화려한 ‘성공’ 이야기 보다는 우리 주위 사람들이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내는 ‘성장’ 이야기가 더욱 감명이 크다고 하십니다. 이런 맥락에서 1기 분들의 변화의 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블로그에 잘 정리하면 서로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품격있는 스피치(?)를 보여 주셨습니다.

백수가 되어 걱정거리를 끼쳐 드리고 있는 저는 간단한 발표 자료를 준비하였습니다. 시간이 많으니 시키지도 않은 발표 자료까지 따로 만들었죠.  저는 ‘참여’와 ‘관계’를 키워드로 보고 자원 봉사 형태 등으로 참여 할 수 있는 제작소 내 실제 다양한 사례를 많이 접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드렸습니다. 최근 제유경 이사님이 가르친 중학생들도 평균 연령 14살, 자본금 73만원의 ‘사고 뭉치’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데 저희라고 못하겠냐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리고 서로 간 휴먼 네트워크를 돈독히 할 수 있도록 2기 분들은 처음부터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장 1기만 해도 대학가요제 출신의 최은영 님, 최근 <내 인생이다> 라는 책을 출간하신 김희경 님 등 쟁쟁한 분들이 많으신데 우리가 그 분들을 그냥 모르고 지나친 게 아쉬웠습니다.

<10년 후 밝은 모습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육아 및 보육부터 시작해서 사교육, 청년 실업, 내집마련, 노후대책까지 생의 각 단계마다 개미 지옥에 허덕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글을 돌아가면 이번 협상에서 남 팀장은 저희에게 ‘2기 강의 기획’ 이라는 숙제를 주셨습니다. 회장님 이하 저희는 숙제를 하겠다는 확답은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화기 애매(?) 했던 협상 분위기 만큼이나 저희가 웃으면서 조금씩 아이디어를 나누어주면 저희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10년 후’에 조금 더 행복해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이 도와주실꺼죠?


p.s
1. 당장 2기 강의 기획을 위해서 전체를 하나를 묶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말씀드렸듯이 1기는 ‘뒤집어보기’ 였습니다.  저는 ‘생활의 작은 변화’ 혹은 ‘불안 사회’를 키워드로 잡는게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쯤 생각하셔서 다음 번 정모에 이야기 나누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 제작소 분들은 1월 안에 기획안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3월에는 강의를 시작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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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나누어 드립니다.

Posted at 2010. 7. 21. 00:43// Posted in 이정훈 소개
아래의 내용이 궁금하시면 제가 나누어 드릴 수 있습니다.

형제간에도 능력없고 돈 없는 넘이 아프신 부모 공양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동기분들에게 시간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낮에 식사를 하시거나 커피를 마시고 싶으신 분 제가 달려 갑니다.
업무 특성 상 어느정도 시간 조절이 가능합니다. 
돈 보다는 시간이 많은 어른이 되고 싶은게 제 목표입니다.

저 시간이 많아서 나누어 드릴 것도 많습니다.
아이폰, 트위터 사용법 궁금하시면 1:1 강의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네트워크, 컴퓨터 모르시는 분에게도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요즈음 책으로 한 400권 있습니다. 나누어 드립니다.
(단 착불. ^^)
국내소설/동양소설/서양소설/인문/사회/예술/에세이 등 각 분야의 좋은 책 추천 가능합니다.
독서 토론 모임을 운영하는 노하우 전달 가능합니다.

IT 엔지니어로 대기업, 외국계 면접 실습 가능합니다.
프로야구 롯데 이야기는 쉬지않고 3박 4일 가능합니다.
기타 시사인 잡지,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가게, 러시아, 마라톤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씨불씨불 가능합니다.

다만 전 잘하지는 못 합니다. 괜찮으시죠? ^^
  1. 2010.09.13 15:12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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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신영복/돌베개 2004년

"목표의 올바름을 선이라 하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라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른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 합니다." 과정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못한 나에게 엄청난 깨달음이다.

개인적으로 이직을 한 후 여전히 후회가 많다. 하지만 이미 이직을 할 때 예상했던  결과이다. 왜냐? 다시 한 번 최선이 아닌 단지 나쁘지는 않은,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직을 결심한 순간 나에게는 오직 '목표'만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직장 - 돈을 많이 받고 편하게 일하고 정년은 보장된 - 만을 찾았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과정'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다.


이런 나였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6개월 정도 책만 읽고 공부를 하고 싶다는 최초의 계획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결혼을 앞 둔 여자 친구의 협박으로. "작지 않은 나이에 그게 머냐, 그러면 너랑 결혼 못 한다, 헤어 질 거다. 니가 집에 돈이라도 많냐?" 이 한 마디에 나는 깨끗이 굴복하고 만다.


"모든 문제의 해답은 그 문제를 낸 그 개인만이 알고 있다"라는 단순한 명제에서 시작하자. 여자 친구 탓을 하는 건 일개 변명일 뿐이다. 나 역시 여자 친구의 지적을 공감하기 때문에 실천을 못 하는 것이다.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버는 건 필수다. 그걸 포기하려면 나 스스로 분명히 납득이 되어야 한다. 그걸 못 찾는 것 이다.


나의 허영심, 속물 근성을 채우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 조건은 무엇일까?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면 100만원, 300만원? 설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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