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신영복/돌베개 2004년

"목표의 올바름을 선이라 하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라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른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 합니다." 과정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못한 나에게 엄청난 깨달음이다.

개인적으로 이직을 한 후 여전히 후회가 많다. 하지만 이미 이직을 할 때 예상했던  결과이다. 왜냐? 다시 한 번 최선이 아닌 단지 나쁘지는 않은,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직을 결심한 순간 나에게는 오직 '목표'만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직장 - 돈을 많이 받고 편하게 일하고 정년은 보장된 - 만을 찾았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과정'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다.


이런 나였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6개월 정도 책만 읽고 공부를 하고 싶다는 최초의 계획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결혼을 앞 둔 여자 친구의 협박으로. "작지 않은 나이에 그게 머냐, 그러면 너랑 결혼 못 한다, 헤어 질 거다. 니가 집에 돈이라도 많냐?" 이 한 마디에 나는 깨끗이 굴복하고 만다.


"모든 문제의 해답은 그 문제를 낸 그 개인만이 알고 있다"라는 단순한 명제에서 시작하자. 여자 친구 탓을 하는 건 일개 변명일 뿐이다. 나 역시 여자 친구의 지적을 공감하기 때문에 실천을 못 하는 것이다.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버는 건 필수다. 그걸 포기하려면 나 스스로 분명히 납득이 되어야 한다. 그걸 못 찾는 것 이다.


나의 허영심, 속물 근성을 채우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 조건은 무엇일까?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면 100만원, 300만원? 설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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