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인 독자 위원이라 매주 주간지 리뷰 숙제를 해야 한다. 난 참 억지로 하는게 참 많다.

주간지를 사는 이유가 무얼까? 일간지가 그날 그날 일어나는 사건을 주로 '나열'한다면 주간지는 좀 더 나아가 '의견'을 나타내기 위해서가 아닐까. 책과 비할 바가 못하겠지만 그래도 100 Page 정도를 3 Page로 압축한 고급 정보를 원하는 것 이다. 시사인은? 진보적인 균형 감각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중동의 편향된 관점이 아니라 좀 더 자본과 권력에서 자유로운 시선을 기대한다. 읽고 나서 나를 반성하게 만들때 기분이 좋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143호는 실망스럽다.
'20~40대 버블제트 MB 침몰'을 표지로 해서 '지방선거' 관련 기사가 이번 호의 반을 차지한다. 1부 세대별 특징 분석, 2부 MB 심판, 3부 미래 예측까지 다양하게 다루웠다. 하지만 일간지는 물론 일반 인터넷 신문 혹은 댓글 류의 일반적인 사람들 의견에서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서 여당에 불리하였다, 여론 조사가 도마에 오른다, MB 정부는 바뀌지 않을 것 이다 등 상식적인 수준이다. 의제 자체가 신선한게 없었다. 반복되는 의제에 상식적인 수준의 깊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선거의 의미 중에서 앞으로의 대안이 가장 궁금하다. 이번 선거로 MB의 무한 역주행은 막았는데 그게 앞으로는 잘 될까? 정도. 과연 민주당이 무상 급식과 같은 새로운 의제를 만들 수 있을까? 난 MB가 4대강 포기 못하고 그대로인데 판돈을 거는 만큼이나 민주당이 4대강/세종시 '반대'에만 올인할 것이라 장담한다. 그리고 국민들은 계속 무관심 할 것 이다. 

그리고 진보 신당, 민주 노동당은 의제 설정이 가능할까? 이번 선거 정책들을 보면 '추가 부담금 만원으로 의료 개혁 강화' '국립대 100만원 대학 등록금' '10만원 양육비 보조' '1인 1악기' 등 흥미로운 것들이 많은데 조금이라도 이슈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2012년에는 반대가 담론이 아닌 '복지'라는 새로운 가치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등등. 이번 시사인에서 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아마 이번 호는 지난 주 선거가 수요일이라 시간이 없어서 일 것 이다. 목,금 이틀의 시간에 깊이를 요구하는 건 무리가 있다. 그리고 선거 결과는 예상과 완전히 빗나갔다. 이번 호에 유독 단순 외부 기고가 3건이나 되고 기사 내용 중 상당 부문도 외부 전문가에 의존했다. 인터뷰/좌담 기사도 눈에 많이 뛰고. 다음 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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