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좋은 글 쓰는 방법

Posted at 2009. 10. 10. 09:45// Posted in 비즈니스 라이팅

1. 
실제 첨삭한 사례 글을 퍼왔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이라냐는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에세이와 같은 주관적인 글 이 전에 저널리즘과 같은 객관적인 글이
'소통'에는 훨씬 효과적이다.

실제 직장생활에 필요한 것도 이러한 종류의 글을 써낼 수 있는 능력이다.

문제는 그런 글을 쓰는게 지루하고 없고 자칫 개성을 죽이는 것 같아
스스로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쓸 수 있느냐인데 현재까지는 rws 수업에 100% 만족한다.

2. 
나의 문장 체크 리스트

 - 일반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글쓰기 문제점은 주술 호응, 형용사/명사 호응이 맞지 않는다거나, 불필요하고 장황한 수식이 계속되는 점이다. 계속되는 동어 반복으로 글이 지루해지고, 늘어지는 것도 다반사다.


  - 글의 구조 짜기 : 수평적으로 수직적으로 순서 짜기
                         : 모든 글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요소가 있다.
                           예를 들어 브리핑의 5가지, 제목 풀이, 지은이 소개 및 의도
                           핵심 내용 요약, 실제 사례, 독자 의견
 
 - 압축미가 없다 : 동어 반복이 많아 글이 늘어지고 지루하다.
                          불필요하고 장황한 수식이 이어진다.
                          없애도 말이 되는가를 끊임없이 따진다.

 - 동일한 종결형의 사용 : 명사형으로 딱딱 끊어주는 맛을 살리자.

 - 짧은 문장 길이

 - 적절한 인용을 하자
 - 비교와 대조와 맛을 살리고 구태 의연한 표현한 버리자.
 - 문어체 투의 단어는 지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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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퍼온 글

예를 들면, 주술호응, 동어 반복, 불필요한 수식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이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논리성, 일관성의 문제에 봉착한다. 하나의 일관된 주제로 글을 써 냈는지, 설득력을 충분히 갖췄는지 점검하는 단계다.고도의 집중력과 세심한 첨삭이 요구되는 과정이다. 여기까지 해냈다면 문학 글쓰기를 준비해도 된다.

문제는, 이 지점까지 도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꾸준한 독서와 글쓰기 연습만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지금, 문학글쓰기 즉 창작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전 단계인 문장쓰기의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 이때 신문기사 (논설 제외) 필사를 병행하면 6하 원칙에 맞는 객관적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처음, 첨삭을 시작할 때는 혼란스러웠어요. "이렇게 고쳐도 될까? 기분 나빠 하지 않을까? 개성을 죽이는 건 아닐까?" 이런 고민때문이었죠. 하다 보니, '길'이 생기더군요. 기준이 분명하니, 고치기도 쉬워졌습니다. 일관된 기준이 필요했던거죠. 제 첨삭의 목적은 '객관적인 글쓰기' 입니다. 그러니, 소설가나 시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줄 순 없습니다. 주 전공분야인 서평 역시, 주관적인 글이 아닌 객관적인 글입니다. 제가 기자 출신이기 때문이기에 그렇기도 하고. 언론을 전공한 영향도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객관적인 글이 읽기 쉽고, 명쾌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간을 거치면서 쉬운 글이야 말로 힘이 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저의 첨삭은 쉽고, 명쾌한 글쓰기에 촛점이 맞춰졌습니다. 이 기준만 지킨다면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으니까요. 이후엔 한 주에 50편이 넘는 첨삭을 해도 지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줄 수 있는 답은 하나였으니까요.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써주세요. 보다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명쾌해지면 좋겠어요." 주문 후엔, 구체적으로 어떻게 고치면 좋을지 예시를 주기도 합니다. 물론, 해답의 10%만 드립니다. '자기주도학습법'을 지향하거든요.^^





2. 퍼온 글

일반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글쓰기 문제점은 주술 호응이 맞지 않는다거나, 불필요하고 장황한 수식이 계속되는 점이다. 계속되는 동어 반복으로 글이 지루해지고, 늘어지는 것도 다반사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그래도 조금만 코칭해 주면 금방 깔끔한 글을 써낼 수 있는 경우. 문제는 30분이나 1시간을 줘도 두세 줄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글을 쓰는 것을 공포스럽게까지 여기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첨삭은 무의미하다. 첨삭은 일단 써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수강생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주제를 잡아 3문단 정도라도 쓰기를 권한다. 그래서 첫 번째로 주어지는 과제가 ‘글쓰기가 두려운 이유’, ‘글쓰기를 배우는 이유’를 주제로 한 글을 써오는 거였다. 한 수강생이 며칠을 고민해 어렵게 쓴 글을 보내왔다. ‘무협지만 주로 읽어서 글쓰기가 도통 안된다’는 그의 글이다.



글쓰기를 배우는 이유


어려부터 삼국지를 보며 내 맘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치욕으로 생각하게 되어 글을 통해 내 내면을 보이는 것을 의식/무의식으로 피하여 왔다. 악필로 인해 내가 쓴 공책들은 가독성이 전무하였다. 이런 생각과 악필은 글쓰기라는 분야와의 헤어짐을 강제하였으며 콤플렉스로 남게 되었다.


많은 세월을 살아본 뒤에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를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세상과 대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런 부분을 이해한 뒤에 내가 나를 당당하게 해주는 것들을 돌아보니 이성적,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어설픈 직관주의자였습니다.


앙상하여 나를 외롭게 부끄럽게 만들던 것을 타파하는 유일한 방법은 글쓰기였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논리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고 논리를 기반으로 생성된 생각들만이 나를 당당하게 만들어주고 남과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줄 꺼라 했습니다. 다행히 받은 복중에 독서광은 아니어도 독서와 인연을 유지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글쓰기를 배양할 수 있는 토양이 글쓰기임을 지난 시간에 배웠다.


지금 글쓰기를 배우는 것은 단지 글쓰기가 아니라 나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나의 굴레와 억압을 파쇄하여 나의 자유를 발견하는 과정인 것이다. 책통자를 통해 외롭고 지루한 터널같은 과정을 동지들과 나누면 나갈수 있어 기꺼이 월요일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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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독서경험이 묻어나는 글이다. 무협지에 나올 만한 문어체투의 단어가 자주 보인다. 글의 구조가 꽉 짜여져 있지 못하고, 흐름도 매끄럽지 않다. 하나의 주제로 일관되게 끌고 가는 힘도 약하다. 처음 쓰는 글이니 당연하다.


과제로 보내온 글을 조심스럽게 첨삭해 다시 보내주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면서 읽는 게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과 함께. 글이라는 게 사람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고, 맞고 틀리고가 있는 게 아니지만, 더 좋은 구조와 표현으로 바꾸어 보았다. 하나의 사례로 참고할 수 있을 테니까.


말하기도 그렇듯이, 글쓰기도 미묘한 언어의 줄타기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어휘를 고를 때에도 민감해야 한다. 논리적인 비약 없이 읽는 사람이 편안하게 읽도록 해야 한다. 상황을 설명할 때는 한눈에 그려져야 하고, 주장을 할 때는 상황을 이해하고 설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른 식으로 써본 글이다.




‘책통자’가 준 행복한 월요병


내 글쓰기를 가로막은 적(敵)은 바로 ‘삼국지’다. 어려서 삼국지를 보면서 속마음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치욕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자연히 글을 통해 내면을 보이는 것도 무의식적으로 피해왔다. 삼국지가 글쓰기의 주적(主敵)이라면 악필은 내 글쓰기의 두 번째 적이다. 학교 다닐 때 쓴 공책들은 나 자신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글쓰기와 악필은 아직도 콤플렉스로 남아 있다.


많은 세월이 지난 뒤에야 이해하게 되었다.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 것은 창피함이나 부끄러움이 아니라 당당함이라는 걸.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솔직함이 미덕이라는 것을. 글쓰기야말로 나의 외로움과 부끄러움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음을.


글쓰기를 배양할 수 있는 토양이 바로 책읽기임을 배웠다. 글쓰기를 통해 논리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고, 논리를 기반으로 짜여진 생각들이 나를 당당하게 만들어주었다. 지금 나에게 있어 글쓰기 수업은 단순히 글쓰기를 배우는 과정만이 아니라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이다. 그 동안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결코 외롭지 않다. ‘책통자’를 통해 지루한 터널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다. 이제 행복한 월요병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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