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오래된 미래

Posted at 2009. 10. 9. 00:09// Posted in 책을 쓰자

과거야 말로 우리가 가야할 미래이다.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양희승 옮김/2007년 중앙북스 

책의 제목이 오래된 미래, 영어 원문으로는 Ancient Futures From Ladakh다. 얼핏 들으면 이상하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앞으로의 일인데 왜 오래되었을까? 수식어가 서로 모순된다. 어떤 뜻이 숨어 있을까? 험준한 히말라야의 오지인 라다크를 30년 동안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같이 부대끼며 같이 생활한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스웨덴, 언어학자이자 생태주의자)가 이 책에서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미 30여년 이 전인 1970년대부터 언어학자인 저자는 라다크에 거주하면서 그곳의 언어를 배우고 있었다. 언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그 곳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관찰하고 이해 할 수 있었다. 그 때는 아직 지금과 같은 경제 개발은 이루어지기 전 이다. 

기존의 서양 학자들과 달리 저자는 그들과 실제로 같이 30여년 이상이라는 세월동안 주기적으로 같이 생활하면서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아닌 실제 그들의 생활과 철학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자세하게 그들의 전통 결혼식과 전통 의료 행위를 묘사하는데 여기에서 저자 특유의 깊은 이해와 존경, 애정을 잘 나타낸다.

라다크 인들의 전통 사상은 검약과 절제를 미덕으로 하는 불교를 바탕으로 한다. 종교에 바탕을 둔 검소한 생활양식으로 모든 생활에 필요한 재화를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자급자족하였다. 전통이 중요시되는 사회이므로 노인들은 공경되고 일처다부제라는 다소 특이한 제도를 유지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여성들의 지위는 존중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사회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90년대 불어닥친 세계화의 바람은 이 곳 히말라야 오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세계화의 바람은 이 곳 라다크에도 강제적으로 ‘경제 개발’을 추진하게 하었다. 세계 각각에서 대규모로 생산된 값 싼 농작물이 몰려들어 그 들 고유의 농작물은 가격 경쟁력을 잃어갔고 곳곳에 자동차를 위한 도로가 건설되어 자연 환경은 파괴되어 갔다. 집집마다 설치된 TV에는 매일 서구 중심의 광고와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경제 개발을 시작하는 세계 모든 곳과 유사한 현상이 이 곳에서도 발견되었다. 물질을 가장 중요시하는 서구 중심의 가치관은 검소함을 바탕으로 하는 그들의 고유 전통 문화를 파괴하고 있다. 핵가족 제도는 노인과 여성 차별 문제를 야기한다. 문제는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이 라다크 사람들의 삶의 질과는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세계화라는 명분하에 자본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을 저자는 30여년 이상 직접 경험하면서 문제의 근본 원인을 글로벌 경제화로 지목한다. 따라서 저자는 지금처럼 경제 개발만을 최우선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예전과 같은 자연과 더불어 검소함을 바탕으로 평화롭고 여유롭게 생활하자고 한다. 과거야 말로 우리가 가야할 미래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라다크의 사례는 우리 사회를 좀 더 암담하게 만든다. 첫째 라다크가 만약 평화로운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이대로 나쁜 모습을 유지 한다면 아마도 지금의 우리 나라처럼 되지 않을까? 국가의 발전 방향 및 목표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이미 넘어올 수 없는 선을 많이 넘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나라의 목표는 747로 대표되는 일차원적인 경제 개발 우선주의다. 하지만 라다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제 개발이 곧 라다크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그것은 허구요 잘못된 선동이다. 

각각의 개인들이 모여서 국가를 이룬다는 관점에서 우리 사회 개개인의 가치관은 어떠할까? 의심할 것 없이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가치관은 좋은 집, 좋은 차, 명품으로 대표되는 물질 만능주의이다. 삶의 질로 대표되는 정신적인 가치는 상대적으로 무시된다. 문제는 물질이 가져다주는 욕망에 그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돈을 벌면 벌수록 더 많이 벌려고 한다. 더욱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바치고 인생의 대부분 시간도 역시 ‘돈’을 위해서 희생하고 있다. 이런 우리에게 물질을 너머선 새로운 가치관을 주장하는 저자의 주장이 얼마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는 다소 회의가 든다.

둘째 라다크와 달리 우리에게는 돌아가야 할 아름다운 고향이 없다. 60~70년대 경제 개발이 전 우리 사회는 전쟁으로 얼룩져 있다. 그 이 전은 우리 민족이 가장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이다. 조선 시대 역시 붕당 정치의 폐해로 국민들의 생활은 비참하다고 역사책은 기록하고 있다. 남존여비로 대표되는 전통 유교 사상이라는 전통 가치관 역시 여전히 극복되어야 구시대의 유물이다. 라다크 사례에서 볼 수 있는 다시 복원해야 할 우리의 전통은 무얼일까? 라다크의 평화로운 전통 풍경이 나에게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60년대 박정희 시대 이 후 오직 경제 개발의 한 길로만 쉬지 않고 달려온 우리 민족에게 이 책의 메시지는 특히 그 가치가 뛰어나다.

 

P.S

오래된 미래 서평 구조 짜기

1. 내 목소리를 감정적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세련되게 할 수 있을까?

 

저자명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저자이력 : 언어학자이자 생태 연구가

16년 동안 매해 반 년 이상을 라다크에 거주 - 이 책의 큰 특징

도서명 : 오래된 미래, Ancient Futures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는 이미 우리가 거쳤던 과거에 존재했다.

장르 : 인문학 - 환경 보호

출간경위 : 실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기술

 

시대배경 : 1992년 현대, 세계화, 개발 지상주의로 인한 환경 파괴가 문제가 되는 시점

줄거리 : 개발되기 전 라다크의 일상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폐혜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각의 분야를 서로 비교

등장인물 : 라다크의 평범한 사람들. 승려, 의사, 관광 가이드, 여자들

비평 : 세계관의 변화를 권유, 국가를 판단하는 기준을 변경하라.

개인의 삶을 판단하는 기준은 어떻게 변경할 수 있는가?

지속가능한 개발, 재생 가능한 에너지, 다양성의 회복

과거가 아름다웠다는 섣부른 복고주의?

과연 우리나라에서 개발되기 전 시대는 행복하였을까?

일제 시대, 조선 시대? 낭만적이지는 않을 것 같은데.

우리에게는 돌아가야 할 아름다운 기억이 없다.

개발을 강요하는 세력에 대한 투쟁이 필요하지 않을까?

북한은 어떠한가? 주체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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