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강신주 씨 강의는 쫓아 다니면서 계속 들어야겠다. 세상을 나의 눈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나에게 철학은 필수 학문이다. 그 철학을 가장 쉽게, 가장 깊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강신주 씨다. 경배해야 한다.

<등산복이 아니라서 무효>

강신주 씨를 경배하는 이유
. 뛰어난 집중력. 그 분의 글을 읽고 있으면 그 사람의 집중력이 보인다. 이만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얼마나 몰입이 필요할까? 철학자란 익숙한 세상을 낯설게 보이게 만드는 사람이다. 낯설게 보이려면 관찰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의에 충실한 사람이 강신주 아닐까?

. 무엇보다 쉽다. 언젠가 강신주 씨는 강의에서 자기는 책을 쓰고 강의를 할 때 항상 뒤에서 졸고 있는 3명의 사람들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 사람들이 나의 말을 듣고 깨어 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다고 한다. 고등학교 수학 또는 영어 수업 시간이 생각난다. 반 이상 잠들어 있는 교실을 아무런 욕심 없이 바라보던 수많은 선생들의 눈빛. 닥치고 경배하여야 한다.

. 내공의 끝이 어딜까? [철학 VS 철학] 이라는 책이 있다. 동, 서양 철학자 100명 이상을 망라한 책이다. 900 Page가 넘어가는 광할한 분량에 3만 5천원이라는 압박감까지. 누가 감히 이러한 시도를 하려고 엄두조차 낼까? 한 사람이 그것도 많지 않은 나이에 이러한 작업을 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

책 리스트
. 강추 : <철학 삶을 만나다>,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
. 그 외 : <철학 VS 철학>, <노자 대 장자>, <공자 대 맹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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