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에 해당되는 글 191건
- 5월 독서 모임 논제 2011.05.31
- 실존이란? <자기앞의 생> 리뷰 2011.04.11
- 청춘에 대한 직무 유기 - <아프니까 청춘이다> 리뷰 2011.04.04
- 리뷰_체호프 단편선 2011.03.26
- Work_Life Balance <노는 만큼 성공한다> 리뷰 1 2011.03.21
- 개인주의란 무엇인가? 박성현 저자 강연회 후기 2011.03.12
- 책 2권을 보는 듯한.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2011.03.09
- 일상이 주는 섬세한 즐거움 - <플레이/강미영> 2011.03.01
- 백권가약 2월 모임 후기 1 2011.02.25
- 당신의 식구 중 한 사람이 벌레가 된다면? 2011.02.17
5월 독서 모임 논제
Posted at 2011. 5. 31. 07:48// Posted in 카테고리 없음백권 가약 5월 모임
화두 : 겉도는 말, 헛도는 삶
1. 사랑과 결혼
. 드라마, 영화가 아닌 평범한 30대 직장인들이 매일 마주하는 사랑과 결혼은 어떤 모습인가요?
2. 삽집, 성공 그리고 직장
. 우리는 성공하고 싶은가요? 그러기 위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나요? 혹은 스마트하게?
3. 정치라는 구조, 그리고 개인의 운명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오타쿠 적인 가벼운 묘사가 넘쳐나는 책 입니다. 다들 어떻게 읽으셨나요? 짧은 감상을 말씀해주십시요.
블로그 서평(easygoing
카타리나, http://easygoing39.tistory.com/456)
삶은 정해진 운명대로 가는것일까? 어느 순간은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또 어느 순간은 다 자기 하기나름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한다 (요즘 읽는 책에 왜 운명에 대해 많이 등장하는지 ㅎㅎㅎ)
사실 정해진 운명인가..개척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책을 읽을때마다 나 자신조차 헷갈리곤 한다. 이럴수도 혹은 저럴수도 있다는 생각에 흔들린다. 정말 알수없는 인생이 아닌가 ㅡㅡ;;
실존이란? <자기앞의 생> 리뷰
Posted at 2011. 4. 11. 05:11//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
아버지, 아버지…… 씹새끼, 너는 입이 열이라도 말 못해
그해 가을, 가면 뒤의 얼굴은 가면이었다.
- 이성복 「그해 가을」 中
아버지 씹새끼다. 조금 놀라운가?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 한번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한번쯤이 아닌 사람들도 많을테고. 다만 차마 입으로 말을 못한다. 웬지 아비를 씹새끼라고 하면 '인간' 같지 않다고 손가락질 받을 것 같아 두렵기 때문이다. 자연히 말을 못하게 된다. 말을 못하니 생각조차 희미해지는 것이고.
우리 모두 아비를 씹새끼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만이 '자기 앞의 생'을 살 수 낼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 '자기 앞의 인생'인 이유다. 우리는 '우리' 앞이 아닌 '자기'앞의 생을 살아야 한다, 아니 살아내야 한다.
아, 물론 모든 아버지가 씹새끼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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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대한 직무 유기 - <아프니까 청춘이다> 리뷰
Posted at 2011. 4. 4. 08:23//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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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다. 이상한 일이다. 청춘은 '반짝반짝
빛나'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이상한 제목에도 베스트셀러다. 왜 그럴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청춘은 아름답고 빛나는 것이다. 물론 방황 역시 청춘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로만 기능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로미오와 줄리엣' 등 청춘을 다루는 모든 고전들에서 청춘은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어떤 것이다. 방황은 그저 청춘을 더욱 더 빛나게 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할 뿐이다.
그러고 보면 유독 우리 나라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서 청춘은 아름답게 빛나지 못하는 것 같다. 북유럽의 어떤 나라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전체 국민들에게 우리 돈으로 약 3천만원을 지급한다. 단순히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수고했고 20살을 맞은 기념으로 잘 놀아보라고 주는 것이다. 프랑스는 젊은 '동거' 커플들을 위하여 아주 싼 값의 임대 주택을 정책적으로 공급한다.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사랑하고 섹스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해외만 아니다. 과거 우리 나라도 비슷하다. 널리 알려졌듯이 '춘향'이는 16살이 채 안 된 나이이다. 그러나 그 사랑의 ‘수위’는 높았다. 서정주, 이상 등 뛰어난 작가들이 널리 이름을 알린 것은 그들이 채 20대 중반이 안 되는 나이였다. 하지만 2011년 대한 민국에서는 20대는 아이 취급을 받고 있다. 단순히 아이 취급을 받는 것이 아니다. 아이 취급을 하려면 보살펴 주기라도 잘 해야 하는데 지금은 상황은 훨씬 열악하다. 생존 자체가 힘들다. 한 학기 등록금이 평균 750만원이다. 매 학기 그들은 '죄인'이 되는 듯한 느낌이라고 한다. 최근의 전세값 파동으로 대학가 자취 비용 및 하숙비 상승을 고려한다면 '아프'다는 책의 제목에 절대 수긍이 간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아픈 것은 청춘들만이 아니다. 따져보면 아프지 않은 세대는 없다. 굳이 '삶은 고' 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인용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느낀다. 책에서 밝혀듯이 이 글의 저자도 평탄치 않다고 고백하였다. 중년에 교수의 타이틀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의 인생도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청춘은 원래 아픈 것 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성 세대의 직무 유기를 느낀다. 빛나야만 하는 청춘을 빛나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우리 사회를 이렇게 만든 기성 세대에게 그 책임이 있다. 청춘은 아무런 힘이 없다. 그들은 순전히 피해자다. 그런데 문제를 이렇게 만든 가해자 기성 세대는 그저 청춘을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만 한다. 마치 고속도로에서 가해자가 교통 사고를 당한 피해자에게 원래 고속도로는 위험해요 라고 한마디 하는 것 같다.
저자를 비롯한 기성 세대의 자기 반성이 없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그 원인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문제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 책에서 냉철한 자기 반성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물론 저자 특유의 따뜻한 감성은 느껴진다. 자기도 법학을 전공했는데 이런저런 방황을 해야 했다고. 하지만 그저 철저하게 '가슴' 차원에서 머무른다. '머리'에서 시작하는 투철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식의 나이브한 접근은 문제 해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솔직히 서울대를 나오고 유학까지 다녀와서 현재 서울대 교수님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흔해빠진 ‘엄친아’ 스토리일 뿐이다. 아마 청춘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인 ‘자존감’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잘못된 접근 방식은 정작 방황을 겪고 있는 20대 그들의 이야기를 전혀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이신 서울대 교수 님은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충고'로 일관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문제 해결 접근 방식이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청춘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에 대한 정확한 현실 인식이 가장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먼저 정확한 ‘진찰’이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 애정을 가지고 오랜 시간 관찰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그들이 스스로의 입으로 글로 표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과정 없이 그저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청춘을 그저 충고나 받아야 하는 수동적인 개체로 취급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야 하는 우리 사회의 청춘들이 아플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책처럼 동감을 가장한 '충고'만 하려고 하는 기성 세대의 사고 방식, 그 '프레임' 자체의 문제가 아닐까 쉽다.
이 책 보다 <왜 이것은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가 이러한 청춘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훨씬 적확하다. 그리고 '마이크 독식 사회'를 반대하는 관점에서 보자면 가볍기는 하지만 <위풍당당 개청춘>이 100배나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2권의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아니다. 감히 말하건대 그러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청춘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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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_체호프 단편선
Posted at 2011. 3. 26. 12:37//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
|
소재: 의사의 고단함, 러시아
민중의 일상, 미녀, 평범한 등장 인물 & 평이한 사건
문체: 극작가 답게 장면, 장면을
잘 묘사했다. 쉽게 쉽게 속도감 있게 읽힌다.
주제: 작품마다 달라서 전체를 간통하는 작가의 주제는 잘 모르겠다.
감상: 하나의 작품마다 하나의 이야기가 있으니 이해하기가 쉬웠다. 나의 글도 이것저것 쓰려고 하지 말고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하나의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단편 소설 장르의 특징이 선명하게 드러난 책.
세계 3대 단편 소설가 라는 체호프의 10개의
단편 모음.
도스트에프스키 등의 러시아 소설처럼 지리하고 어려운 심리 묘사가 없는 편이라 비교적 쉽게, 잘 읽혔다. 하지만 여전히 소설 장르는 나에게 사회 분야 책 보다는
어려운 편이다. 실제 감응도 크지 않다. 아직 나에게 '소설읽기'는 여전히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p.113 (미녀) 그
순간 내 머릿속으로 휘익 불어오더니 권태며 먼지와 같은 오늘 하루 동안의 찌거기들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것이었다...
당신은 푸른 갈대밭이 고요한 강물에 어울리듯 그녀의 검은 곱슬머리와 눈썹이 그 이마와 볼의 부드러운 하얀빛에 어울린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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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_Life Balance <노는 만큼 성공한다> 리뷰
Posted at 2011. 3. 21. 07:20//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
노는만큼성공한다김정운교수가제안하는주5일시대일과놀이의심리학
카테고리
지은이
상세보기
소재 : 여가, Work-Life Balance
문체 : ‘논다는 것’의 정의도 잘 모르는 우리 나라의 평균적인 독자를 고려하여 친절하고 평이하게 서술함.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답게 임상 사례도 풍부하게 다룸.
주제 : 우리 나라가 2만 달러 시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여가 활동 장려가 필요함.
감상 : 반가운 주장. 그러나 별다른 깨우침은 없는 평이한 수준. 만약 그것이 이미 내가 충분히 여가를 즐기고 있어서라면 참으로 다행이다.
아쉬운 점 : 왜 노는 걸 경제 성장, 생산성 향상을 위한 창의성 발달에 결부시킬까? 노는 거, 즐거운 거, 행복한 거는 그 자체로 신성 불가침의 영역인데. 출판사의 판매 전략 상 어쩔 수 없는 요소이겠지만 아쉽다.
한 줄 평가
그저 폭탄주 마시고 노래방 가고 단란주점 가고 명품 쇼핑하고 골프 치는 것만이 여가 활동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심리학으로 풀이한 건전한 '여가' 활동 정의에 관한 보고서
#0 안식년 1년
모든 유태인은 6년을 일하면 1년의 안식년을 가진다고 한다. 그러기에 그들의 생산성이 뛰어나다. 나는 7년 9개월을 일하고 4개월의 안식기간을 가졌다. (비록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앞으로 5년을 더 일하면 나도 1년의 안식년을 가지겠다.
그 1년 동안 여행을 가고 여행을 다니며 유성용의 '여행 생활자'와 같은 책을 쓸 것이다.
아무튼 모든 계획들은 세우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또 하나의 공수표 남발이지만.
#1
p.61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오버씽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정말 중요한 일에 몰입하면 된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일이란 자기가 정말 재미있어 하는 일을 뜻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당황해한다. 재미있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니? 이렇게 묻는 이들에게 나는 되묻는다. 아닌가? 자기가 정말 재미있어하는 일만큼 중요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일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건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환경은 계속 변화한다.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지고 사는 공간이 변화한다. 그에 따라 사람의 마음이 진화하는 건 불문가지다. 따라서 재미있어 관심사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 변화를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고 또 그것을 실행하자. 그러면 세상이 살만할 것이 될 것이다. 당연한 거 아닌가? 매 순간이 재미있다면 전체 인생이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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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1. 3. 9. 09:54//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문체 :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 잦은 니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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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1. 2. 25. 18:39//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이게 대체 어찌된 일일까?’ 그는 생각했다. 꿈은 아니었다.
소설 <변신/카프카>의 충격적인 도입부입니다.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주인공이 갑자기 벌레가 되어 버립니다. 소설만큼이나 백권가약 2월 모임도 쎄게 시작 하였습니다.
혹시 소설과 유사하게 식구들에게 벌레 취급을 당한 경험이나 사례를 알고 계시나요?
처음부터 집에서 백수, 건강, 학업 등의 이유로 사실상 벌레 취급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민감한 가족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백권가약이 시작한지 어느덧 1년 2개월, 지난 세월은 참가자들 모두에게 신뢰라는 굳건한 바탕을 깔아주고 있었습니다.
당장 현재 진행형 백수인 저부터 담담히 이야기 합니다. 저의 집안일도 조금 보태어서. 이어서 30대 늙다리 학생, 거의 소녀 가장, 청년 실업 아들을 두신 어머니 등 생생한 신앙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아시디사피 글 이라는 게 말과 다른 성격의 매체라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분위기는 무겁지 않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고교생도 아니고 어느덧 30대, 다들 개인의 아픔을 혼자만의 상처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자연스레 풀어 놓습니다. 참가자들 모두 책을 통하여 어느 정도 내공을 갖추었습니다. 당장 옆자리에 앉아있는 분들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고 또한 일부 (혹은 대부분) 문제는 MB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자본주의 구조 자체의 문제이기에 굳이 숨기려 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사회자인 제가 무거운 분위기 질색하는 애니어그램 7번 몽상가 타입이라 토론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지난 22일 화요일, 서울역 RWS 사무실에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참가자는 30대가 대부분인 저희 모임에서 큰 아드님이 31살이신 최은희 님(자칫 편향되기 쉬운 저희 모임에 큰 선물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요즈음 미모의 조국 교수님 따라 정치에 ‘급’관심을 갖게 되신 유지연 님, 독서는 물론이고 글쓰기 공부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 듬직한 안학이 님, 최근 칼퇴근 할 수 있는 멋진 직장을 가지게 된 이슬기 님, 아이처럼 아이패드를 늘 가지고 다니며 위룰 게임 삼매경인 장종성 님, 2달 연속 선물을 가지고 참가해 주신 한상봉 님, 오랫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컴백하신 허수인 님, 백권 가약이 아닌 백수 가약 모임(최근 저희 모임에서 확인된 백수가 4명, 곧 1명이 추가될지도....)에서 퇴직이 아닌 전직의 능력을 보여주신 김혜원 님 그리고 저까지 총 9분이 모였습니다.
책이란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만’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저자 카프카의 가족에 대한 불편한 문제 제기를 뒤로 하고 강신주 씨의 철학 책으로 넘어 갔습니다. 철학 이라는 또 하나의 편하지 않는 영역이지만 강신주 씨 책이기에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어려운 철학을 쉽게 풀어내어 우리 삶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그의 능력은 정말 탁월한 것 같습니다.
<강신주 선생님>
필연성과 우연성을 인과 관계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 현대 프랑스 철학자 바디우의 의견처럼 타자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 사랑이다 등 <철학 삶을 만나다/강신주>에 관한 짧은 소감을 나누어 보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단과 목적이 일치되는 ‘놀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넘어갔습니다. 일은 그저 스트레스이고 취미 활동 특히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월화수목금금금 우리네 모습이 역시 빠지지 않았습니다. 한 참가자는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위해서 거의 10개 넘는 취미 생활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취미는 취미일 뿐,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취미를 일로 만들어서 한 몸에 부러움을 받았던 한상봉 님 역시 10년 가까운 직업 생활에 피로감이 든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취미와 일이 일치하여 좋았으나 약효가 오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자전거 타기 라는 새로운 취미 생활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취미 생활이 일이 되는 것 역시 쉬운 해결책은 아니라는 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돈에 대한 욕심을 버려 직업에서 성공해야 겠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호이징하씨가 말씀한 ‘호모루덴스’ 본능에 입각해서 일상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사는 것도 대안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관건은 자기의 리듬에 맞게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느냐겠죠.
마지막으로 “어떤 상호 관계, 반환, 교환, 대응 선물, 부채 의식”도 없는 진정한 의미의 ‘선물’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참가자들 모두 숙연해집니다. 모두들 진정한 의미의 선물을 주거나 받은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적어도 기억을 한다는 의미에서 지금껏 선물이라고 주고 받았던 것들이 대부분 한순간에 뇌물이 되어 버리는 순간 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상봉 님이 진정한 선물로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2월 달에 저와 이슬기 님이 생일이 있었기 때문이죠. 작은 생일 파티를 열고 영원한 글쓰기 멘토 행복한 상상 김민영 이사님이 아이폰 동영상 촬영도 해 주셔서 더욱 빛났습니다.
(동영상 링크는 요기로, http://www.youtube.com/watch?v=t6IFfsr2T3M)
그렇게 파티와 함께 케익 만큼 달콤한 2월 모임이 끝났습니다. 어려운 철학이지만 모두들 즐거운 모임이었다는 참가자들의 다소 형식적인 소감 발표로 모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자는 형식적인 소감 발표에 필 받아서 다음 3월 모임 주제 책도 어려운 철학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출간한지 보름도 안 되는 따근따근한 <철학이 필요한 시간/강신주> 입니다. 그리고 2월 달과 형식을 똑같이 하여 다른 1권의 책은 문학, 그 중에서 단편으로 정하였습니다. 세계 3대 단편 소설가로 칭송받는 <체흐프 단편선>입니다.
시간, 장소는 동일하게 3월 마지막 주 화요일(29일)이며 서울역 행복한 상상 사무실입니다.
많은 참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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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식구 중 한 사람이 벌레가 된다면? (0) | 201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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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_슬로 라이프 by 쓰지 신이치 (0) | 2010.12.26 |
당신의 식구 중 한 사람이 벌레가 된다면?
Posted at 2011. 2. 17. 13:00// Posted in 이 책 읽어 보세요나는 오로지 콱 물거나 쿡쿡 찌르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읽는 책이 단 한주먹으로 정수리를 갈겨 우리를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하러 우리가 책을 읽겠는가?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여야만 한다. <프란츠 카프카>
물론 재미는 별로 없다. ㅎㅎ
박노해가 말한 ‘나 없는 우리’가 대체 어떤 의미인지?
지식이 짧아 섣불리 결론은 못 내리겠지만 결국은 스피노자가 말한 개인의 코나투스가 증대되는 방향으로 모든 일은 정리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쁨의 윤리학’ 이라고 이걸 제약하려는 제도에는 맞서 싸워야 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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